7-3 부모의 말히기
3. 부모의 말하기
(1) 한 사람의 인격체로 대우하며 말하기
세상에서 가장 먼저 이루어지는 인간관계는 부모와 자식관계입니다. 부모가 아이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존중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제대로 모르고 지나가다 보면 어릴 때 마음의 상처를 받고 시간이 지나도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기도 합니다. 부모가 되었다고 아이를 다 제대로 키우지는 못합니다. 부모도 어릴 때가 있었지만 그때를 잘 기억을 못 하고, 또 시간이 흐르면 상황이나 마음이 달라져 아이를 대하는 것도 달라집니다. 아이를 기르면서 늘 시행착오를 겪고 후회하는 일이 많습니다.
김소영 작가의 <어린이라는 세계>에는 “어린이가 아무리 작아도 한 명은 한 명이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큰 울림을 줍니다. 한 사람은 그 자체로 소중한 생명이고 인격이라 존중받아야 마땅합니다. 사람은 나이가 많고 적음, 크고 작음, 예쁘고 그렇지 않음 등 어떤 이유로 차이를 차별하면 안 됩니다. 한 명은 작아도 한 명입니다. 각 한 명의 작은 우주로 살아가야 활기찹니다. 내가 낳은 자식이라도 부모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됩니다. 어리다고 가볍게 대해서도 안 됩니다. 한 인격체로 존중받고 자라는 경험이 쌓여야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존경하면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자신의 소유물처럼 여기고 마음대로 지시하거나 통제하려고 하는 것은 아이들을 무기력하게 만듭니다. 아이를 독립적 인격체로 대우해야 고립되지 않고 독힙하여 여러 사람과 어울리며 사회적 존재로 잘 자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한 사람의 인격체로 대우하며 말하기를 해야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2) 감정을 다스리고 말하기
우리 속담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은 근거가 있는 말입니다. 어릴 때 부모에게 사랑과 보호를 받은 아이는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자랍니다. 누구나 아는 당연한 상식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식이 집안에서 잘 일어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이를 키울 때 아기가 울면 우는 이유를 알아내어 빨리 해결을 해 주는 부모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모도 있을 것입니다. 아기가 울 때 제때 요구하는 것을 해결해 주면 유대관계가 형성되어 정서적으로 매우 안정되고 신뢰를 느끼고 건강한 자아를 가집니다. 반대로 아이의 요구를 해결해 주지 않으면 아기는 스트레스를 받고 성장기 뇌에 뉴런이 형성되지 않아 기억과 감정, 행동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아이의 마음을 잘 헤아려 보고 어떤 마음 상태인지 정확하게 인식하고 끊임없이 상호작용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부모에게 믿음이 생기고 부모를 신뢰하게 됩니다. 믿음이 생기면 아이가 속마음을 잘 털어놓을 수 있고 그렇게 되면 학교에 가서도 스트레스를 덜 받고 받더라도 부모와 대화를 통해 일부 해소할 수 있습니다. 평소 부모와 대화를 많이 하지 않는 아이들은 자신의 스트레스를 잘 표현할 수 없어 더 정신적 괴로움을 당합니다. 말하기 전에 부모는 아이와 신뢰감을 쌓아야 합니다.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서 아이들에게 많은 신경을 써서 말해야 한다. 상대방의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적절한 말을 할 수 있습니다. 부모 자식 간에도 서로의 감정을 충분히 잘 이해해야 합니다. 자신의 기분대로 말하거나 생각나는 순간순간의 감정대로 말하면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기 쉽고 자신의 말도 일관성이 없어 신뢰를 잃을 수 있습니다. 지금 기분이 어떤지 살펴보고 어떤 마음을 말하려는지 헤아려 마음의 소리를 헤아려 말해야 합니다.
나의 감정과 기분대로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면 아무리 자식이라도 잘 듣지 않고 대화는 끊어지고 맙니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물어보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몰라요’입니다. 몰라요는 정말 몰라서 그렇게 말할 수 있지만 다양한 뜻을 담고 있어서 헤아려 듣고 말해야 합니다. 몰라요는 말하기 싫어요, 말하고 싶지 않아요, 다음에 기회 봐서 말할게요. 지금은 말할 기분이 아니에요 등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말입니다. 이때는 묻지 말고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대답을 하지 않거나 피할 때는 의욕을 상실하거나 무기력해져 있어서 표현을 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아이들을 통제하려 하거나 순종적으로 만들려는 대화는 좋지 않습니다. 부모의 감정을 다스리고 아이의 감정을 헤아려 말을 해야 합니다.
(3) 불안을 없애고 건강하게 자라게 하기
부모가 되었다고 해서 모든 것을 잘 알고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첫째 아이는 처음이라 더 많이 실수를 하고, 어떻게 키울지 허둥지둥합니다. 둘째 아이는 잘못된 경험을 바탕을 잘 키울 수도 있지만 오히려 더 안 좋은 방향으로 키울 수도 있습니다. 시행착오나 실수는 잘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는 묘안이 됩니다. 요즘은 아이를 키우는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어서 조금 덜 불안하지만 그래도 불안한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불안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적절한 불안은 좋지 않은 일을 대비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아프면 엄마는 더 큰 병이 될까 불안해하고 아빠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아프면 작은 병도 원인을 잘 찾아서 근원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병원에 데려가서 검사받고 치료하는 게 좋습니다.
아이들에게 먹이는 음식은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아이들이 장이 튼튼하고 뇌가 건강하도록 자라게 해야 합니다. 밀가루, 곡물가루 등으로 만든 빵, 과자 등을 최대한 먹지 않도록 하고 설탕과 과당도 거의 먹이지 않아야 건강하게 자랍니다. 그리고 골고루 먹는 식습관을 길러주는 것도 장 건강과 뇌 건강에 좋습니다. 장이 건강해야 뇌가 튼튼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고 자랍니다. 그리고 건강한 사람이 덜 불안해합니다. 몸 튼튼 마음 튼튼이라는 말이 가장 상식적이고 평범한 말이지만 아이들에게 가장 소중한 말이기도 합니다.
(4) 생각의 힘을 길러주고 지혜의 숲에서 놀게 하기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면 여유를 가지고 실컷 놀게 해야 합니다. 공부를 잘하게 하려고 학원으로 뺑뺑이 돌리는 것은 적절하지 하지 않습니다. 실컷 놀고 이런저런 경험도 많이 하면서 생각의 힘을 기르고 지혜의 숲에서 놀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생각을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책을 좋아하게 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재미있어하는 책을 읽도록 하고 호기심을 갖고 혼자서 공부를 놀이처럼 하게 합니다. 어릴 때부터 인성과 문해력을 길러주도록 해야 합니다. 인성을 기르고 호기심, 주도성, 끈기, 적응력, 리더십 등을 배우도록 해야 합니다 그다음에 문해력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문해력을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을 말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 형식적 문맹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낱말의 의미나 문장의 맥락에 담긴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래서 국어 사회 문해력, 수리력, 과학 문해력, ICT문해력, 문화생활정치 문해력 등을 길러야 합니다.
문해력이 부족하면 뜻을 이해 못 해 자기 스스로 갑갑하고 답답해하며 학교에 가기 싫어합니다. 또한 정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자존심이 떨어지고 자존감이 없어지고 결국 학습을 제대로 못해 성적이 떨어져 학습의욕을 상실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학습도구 어를 익히고 각 교과서 개념어를 정리하고 어휘의 뜻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공부에 앞서서 문해력을 먼저 길러주어야 공부를 스스로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공부를 하지 않으면 막연하게 공부하라고 하지 말고 문해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생활지도는 부모가 항상 믿고 좋아한다는 믿음을 주어야 합니다. 아이들도 살아가는 것 자체가 힘들고 불안한 마음일 것입니다. 집에서 와서 자기 마음을 털어놓고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부모는 아이의 감정을 이해해주고 공감하면서 든든한 보호자 역할을 다 해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속상해하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그럴 만하다고 말해 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아이는 마음이 풀리고 부모를 믿고 의지 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자체만으로 정서적 안정감을 갖게 하고 자신감과 자존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이 어떤 상태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들의 감정에 공감하고 표현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심리학자 칼 로저스는 공감적 이해, 사실 이해, 존중 세 가지 원리를 말하면서 ①그런데, ②그렇지만, ③그렇다고 해서를 쓰지 말고 ➊그랬구나(과거) ➋그렇구나(현재) ➌그럴 수 있겠구나(미래)를 쓰면 대화를 잘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상황을 인정하고 이해 주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마음의 문을 열고 대화를 하려면 서로 인정하고 공감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