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환웅은 하늘의 해와 달을 거느리고 바람과 구름, 비를 다스려
온갖 생명을 살린 하늘 서낭(천신)입니다.
곰은 땅과 물밑에 있는 모든 생명을 밀어 올려 살리고
생명을 풍요롭게 하는 땅 서낭(지신)입니다.
곰을 숭상하는 부족이 웅씨왕(熊氏王)이고
웅씨왕의 딸과 혼인 한 사람이 환웅이며
두 사람이 낳은 사람이 단군왕검입니다.
우리 겨레는 땅 서낭인
곰을 소중하게 여겼고 존경하였습니다.
그래서 곰답다는 인사말이
아주 소중한 마음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땅의 모든 생명이 땅(곰)에 뿌리를 내리고 살고
다시 생명이 다하면 땅으로 돌아갑니다.
곰은 삶과 죽음을 다스리는 소중한 분이기에
곰답다는 것은 그 소중함에 대한 표현입니다.
곰 같다는 표현도 곰을 숭상하는 말입니다.
곰답다에서 'ㄷ'이 탈락하고 고맙다가 되었습니다.
15세기에 곰을 ‘고마’라고 썼고 '삼가 우러러 볼만한 것'이라는 뜻이었고,
풍요로움을 주는 땅 신을 부르는 말이기도 했습니다.
그 후 ‘고마하다’는 삼가 우러러보다는 뜻으로 쓰였고,
‘고맙다’는 삶의 행복을 주고 죽음의 슬픔을 거두어 주기에
마음 깊은 곳에서 삼가 우러러봅니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는 일본말 감사(感謝)나 중국말 씨에씨에(謝謝) 영어의 땡큐보다
훨씬 진정성 있고 깊은 내력이 있는 마음을 표현한 말입니다.
살다 보면 정말 마음 깊은 곳에서 ‘고맙습니다’는 말을 하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몸이 아파 목숨이 위태로울 때 늘 곁에서 보살펴주고 챙겨준 아내가 진심으로 고맙고
항상 부모에게 큰 기쁨과 행복을 주는 두 딸이 고맙습니다.
이러한 글을 읽어주고 동기를 부여하여 더 열심히 글을 쓰게 하는 브런치 구독자님이 고맙고
올림픽 경기에 나가 메달을 딴 선수들과 터키를 위해 기도하는 품격 있는 우리 국민들이 고맙고
최선을 다한 황선우 선수, 긍정적 힘을 발휘해 높이 뛰었던 우상혁 선수가 고맙고
아픈 상대를 배려하고 승자의 손을 들어준 조구함 선수의 넓은 마음이 고맙고
최선을 다한 많은 선수들이 감동을 주고 마음 훈훈하게 해서 고맙습니다.
방호복 입고 뜨거운 태양 아래 코로나를 잡기 위해 애쓰는 모든 의료진
생명을 살리기 위해 불속으로 뛰어드는 소방관과 구급대원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마음을 담아
전해 보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