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4】 423/498 유익한 벗과 해로운 벗 세 가지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유익한 벗이 세 가지이고 해로운 벗이 세 가지이다. 벗이 정직하며 믿음직스럽고 견문이 많으면 유익하다. 벗이 편벽되고 유순하면서 아첨을 잘하며 말재주는 좋으나 심술이 나쁜 사람은 해롭다.”라고 하셨다.
孔子曰 益者三友요 損者三友니 友直하며 友諒하며 友多聞 益矣요 友
공자왈 익자삼우요 손자삼우니 우직하며 우량하며 우다문 익의요 우
便辟하며 友善柔하며 友便佞이면 損矣니라
편벽하며 우선유하며 우편녕이면 손의니라
사람은 태어나 여러 사회적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대학교, 회사 등 삶의 과정은 사회적 관계의 연속이다. 이러한 사회관계 중에서 우리 인생을 지배하는 것은 벗이다. 좋은 벗은 나의 삶의 더욱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으로 만들어 준다. 내가 잘못할 때 솔직하게 나의 잘못을 지적해 주니 나의 잘못을 고쳐 바른길로 나아갈 수 있다. 지켜봐 주고 응원하는 믿음직한 벗이 있으면 힘들고 어려울 때 잘 극복할 수도 있다. 견문이 많은 친구와 함께 있으면 안목과 식견이 넓어지고 더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제 고집만 강하여 한쪽으로 치우친 벗이 있으면 객관적 시각을 가질 수 없다. 끊고 맺는 것이 분명하지 않은 유순한 벗은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한다. 우유부단하면 판단을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없어 결정이 늦고 결정이 느리면 행동도 느리다. 아첨하여 자신의 욕심을 차리는 사람은 양쪽의 눈치를 보느라 늘 능글맞다. 말만 잘하는 말재주꾼도 살아가는데 도움이 안 된다. 뺀질뺀질하게 논리적인 척하면서 핑계나 살살 대고 말재간을 부리는 친구는 가장 경계해야 할 친구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유익한 세 가지 즐거움이 있고 해로운 세 가지 즐거움이 있다. 예악으로 절제하는 즐거움, 타인의 장점을 말하는 즐거움, 현명한 친구가 많은 즐거움은 유익한 즐거움이다. 교만하고 자랑하는 즐거움, 일탈하며 방탕하게 노는 즐거움, 잔치를 열어 유흥을 즐기는 것은 해로운 즐거움이다.”라고 하셨다.
孔子曰 益者三樂요 損者三樂니 樂節禮樂하며 樂道人之善하며 樂多賢
공자왈 익자삼요요 손자삼요니 요절예악하며 요도인지선하며 요다현
友면 益矣요 樂驕樂하며 樂佚遊하며 樂宴樂이면 損矣니라
우면 익의요 요교락하며 요일유하며 요연락이면 손의니라
예악을 절도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은 중독에 이르지 않는 것을 말한다. 자신이 즐기는 것을 잘 절제해야 계속 즐길 수 있다. 취미나 게임도 적절하게 하는 것이 좋다. 중독은 자신을 스스로 절제하지 못하여 일상생활을 방해하면 질병으로 분류한다. 남의 장점을 말하는 그것을 즐거워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응원하여 잘 되게 한다. 장점을 발견하는 사람은 긍정적이고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 현명한 벗이 많은 것을 즐기는 사람은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고 지혜롭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 반대로 교만하고 자랑하기를 즐기는 사람 곁에 있으면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는다.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공감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배려심이 부족하다. 그리고 일탈하여 방탕하게 노는 것을 즐기거나 잔치를 열어 유흥을 좋아하고 육체적 쾌락을 탐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 곁에 많으면 자신도 모르게 유흥에 빠지고 패가망신하기 십상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모실 때 세 가지 허물이 있다. 말을 다 하기도 전에 말을 하는 것을 조급함의 잘못, 말이 다 끝났는데도 내가 말을 하지 않는 숨기는 잘못, 얼굴빛을 살펴보지도 않고 말하는 것을 눈먼 지와 같은 잘못 등이 있다”라고 하셨다.
孔子曰 侍於君子에 有三愆하니 言未及之而言 謂之躁요 言及之而不言공자왈 시어군자에 유삼건하니 언미급지이언 위지조요 언급지이불언을 謂之隱이요 未見顔色而言을 謂之瞽니라
을 위지은이요 미견안색이언을 위지고니라
어른이나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할 때는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다. 항상 상대방의 심리를 파악하여 상대방의 마음을 열어서 '말이 가다가 넘어지지 않아야' 한다. 내가 말할 내용이 좋고 꼭 필요한 것이라 생각해도 상대방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먼저, 상대방과 소통할 때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경청이 중요하다. 경청하면서 상대방이 어떤 가치를 중시하는지 생각하고 그 가치를 존중하면서 이야기를 하면 소통이 훨씬 잘 된다. 그리고 상대방이 말을 하면 그 말을 끝까지 듣고 자신의 말을 해야 한다.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들어보는 이유는 말하는 사람이 충분히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자기 마음속을 충분히 말하면 그것만으로 소통은 절반이 이루어진 것이다. 반박하거나 의견이 다를 때 조심해서 말해야 한다. 말 떨어지기 무섭게 바로 상대방의 말을 맞받아 반박하는 것도 나쁘다.
둘째, 상대방이 말을 다 했는데도 말을 하지 않으면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오해를 살 수 있다. 특히 자기의 욕심을 차리느라 말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숨긴다고 생각하여 마음의 문을 닫을 수 있다. 말할 기회가 오면 적극적으로 말을 해야 한다. 정확한 근거와 예시, 수치를 들어서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말을 해야 한다. 장황하게 길게 말하지 말고 간결하고 짧게 핵심을 말해야 한다. 양괄식으로 말하면 주장을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다. 즉, 주장+근거+예시+주장 강조를 하면 된다.
셋째 항상 말을 할 때는 상대방의 표정을 살피면서 말을 해야 한다. 심리학자 메라비언은 사람이 소통하는데 동작 등의 시각 요소가 55%, 목소리 등 청각 요소가 38%의 영향을 미치는 데 반해서, 언어는 7%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표정을 살펴보고 마음을 헤아려 가면서 말을 해야 한다. 즉, 비언어적 요소를 잘 살펴서 말을 해야 소통을 제대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