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논어읽기 158]

【17-23】 456/498 진정한 용기란

by 백승호

【17-22】 455/498 무위도식은 인생낭비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배불리 먹고 종일토록 마음을 쓸 곳이 없으면 딱한 일이다. 장기와 바둑을 두는 일이 있지 않으냐고 하면서 그것을 하는 것이 오히려 가만히 있는 것보다 나을 것이다.”라고 하셨다

子曰飽食終日에 無所用心이면 難矣哉저 不有博奕者乎아 爲之猶賢乎已니라

자왈포식종일에 무소용심이면 난의재저 불유박혁자호아 위지유현호이니라


【해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빈둥빈둥 거리는 것보다는 머리를 쓰는 장기나 바둑이라도 두는 것이 낫다는 말이다. 시간을 헛되이 보내는 것만큼 아까운 것이 없다. 배우고 덕을 쌓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한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살아도 살아 있다고 할 수 없다.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멍 때리고 창의적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여기서는 그러한 일이 아니라 그냥 빈둥거리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의미 있는 것일까?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늘 끊임없이 이러한 질문을 하며 삶의 보람을 느끼려고 노력하며 산다.



【17-23】 456/498 진정한 용기란

자로가 여쭙기를, “군자도 용기를 숭상합니까.”라고 하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의를 으뜸으로 삼는다. 군자가 용기만 있고 의리가 없으면 난을 일으킬 것이고, 소인이 용기만 있고 의리가 없으면 도적질을 하게 된다.”라고 하셨다.


子路曰君子尙勇乎잇가 子曰君子는 義以爲上이니 君子有勇而無義면 爲

자로왈군자상용호잇가 자왈군자는 의이위상이니 군자유용이무의면 위

亂이요 小人有勇而無義면 爲盜니라

란이요 소인유용이무의면 위도니라


【해설】

조선시대 농암 이현보 선생이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으로 직무를 맡았다. 춘추관 기사관이라는 새내기 사관이었지만 연산군에게 중요한 사안을 제대로 기록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힌다. 이현보 선생은 연산군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기록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며 자세히 기록을 할 수 있도록 크게 말을 해 달라고 용기 있게 말을 한다. 또한 사관들을 더 기록을 잘할 수 있도록 더 가까이 참여하도록 요구한다. 자기 일을 제대로 하려면 어떤 상황이나 여건에도 굴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에게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는데 본분을 다하기 위해 바른말을 하는 것이 용기이다. 바른말을 하면 상대방에게 미움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미움받을 각오를 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이다. 용기 있는 사람은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하지만 용기가 없는 사람은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하다.

최근 정부의 행태를 보면 친일 숭미 반북이다. 북한에 대해 전쟁을 불사할 정도로 큰소리치면서 미국과 일본 앞에서는 굴종적 행태를 보인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동해를 일본해라고 불러도 항의도 하지 않았고, 일본 해상 자위대를 일본 해군이라고 불러 정식 군대로 인정해도 미국 측에 부당함을 말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전쟁범죄 국가다. 그래서 일본은 1951년 샌프란시스코 조약에 따라 군대를 가질 수 없다. 일본은 평화 헌법에 따라 군대 보유를 금지하고 있다. 한미일이 필리핀 카만닥 훈련을 하며 일장기와 일본 국가 연주를 들으며 우리 해병이 경례를 했다. 강한 자에게 굴복하는 노예근성을 버리지 못하면 주체적 국가가 될 수 없다.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한 '강약약강'의 비굴함을 버려야 진정한 용기가 생긴다. 나라의 안보와 겨레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부당함에 항의하고 자존감을 세워야 진정한 용기이다.



【17-24】 457/498 군자가 미워하는 것

자공이 말하기를, “군자도 또한 미워하는 것이 있습니까.”라고 하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미워하는 것이 있으니 다른 사람의 나쁜 점을 드러내는 자를 미워하며,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비방하는 자를 미워하며, 용기만 있고 예의가 없는 자를 미워하며, 과감하기만 하고 사리에 어두워 꽉꽉 막혀 통하지 않는 자를 미워한다.” 라고 하셨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사(자공)야, 너 또한 미워하는 것이 있느냐.”라고 하시니 말하기를, “요행히 어깨너머로 조금 엿듣고 남의 생각을 표절하여 아는 척하는 것을 미워하며, 공손하지 않은 것을 용감한 것처럼 (허세를 부리는 것을) 미워하며, 남의 사생활과 비밀을 들추어내는 것을 정직하다고 여기는 사람을 미워합니다.”라고 했다.


子貢曰君子도亦有惡乎잇가 子曰有惡하니 惡稱人之惡者하며 惡居下流

자공왈군자도역유오호잇가 자왈유오하니 오칭인지악자하며 오거하류

而訕上者하며 惡勇而無禮者하며 惡果敢而窒者니라 曰賜也亦有惡乎아

이산상자하며 오용이무례자하며 오과감이질자니라 왈사야역유오호아

惡徼以爲知者하며 惡不孫以爲勇者하며 惡訐以爲直者하노이다

오요이위지자하며 오불손이위용자하며 오알이위직자하노이다


【해설】

1.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의 허물을 들추어내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 언젠가는 화살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온다. 다른 사람의 장점을 이야기하고 단점은 서로 친해져 허물없이 잘 지낼 때 조심해서 말해야 한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험담이나 뒷담화를 하기도 한다. 험담을 하는 사람은 자존감이 낮거나 열등의식이 있는 사람들이 많이 한다. 다른 사람의 험담을 하면 함께 이야기할 때는 후련할지 모르지만 서로 신뢰를 갖지 못한다. 비방을 할 때 함께 동조하며 웃더라도 마음속으로는 깊은 신뢰를 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험담과 비난을 하면 자신에게 피해가 돌아간다.


2. 부처님의 말씀인 <천수경>에도 망어(妄語), 기어(綺語), 양설(兩舌), 악구(惡口)의 네 가지 죄를 짓지 말라고 한다. 망어는 남을 속이는 말인 거짓말이다. 기어는 교묘한 말재주로 남을 속이고 이간질하는 말이다. 양설은 한 입으로 두 말을 하는 것이다. 아침에 한 말을 저녁에 번복하며 이랬다 저랬다 함부로 하는 말이다. 양설은 일구이언으로 앞에서는 칭찬하는 말을 하고 돌아서서 뒷담화하는 것이다. 악구는 비속어나 폭언 욕설을 하여 남에게 상처를 주는 말이다. 대통령이 험담인 양설을 했다. 비속어와 욕설을 섞어 악구를 한 것을 대통령실에게 교묘한 기어로 덮고 대통령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망어를 늘어놓고 언론은 다시 확대 재생산하여 교묘한 기어를 늘어놓는다. 대통령의 말이 어지러우니 세상이 시끄럽다.


3. 무식하면서 용감하면 사고를 친다. 진정한 과단성은 전후 맥락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충분한 사전 지식을 바탕으로 과감한 결단을 내려 추진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밖에 모르면서 열 개를 아는 체하면서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조금 지나면 밑천이 드러난다. 어깨너머로 조금 엿듣고 아는 척하면 신뢰를 못 얻는다. 남의 생각을 표절하여 자기 생각인 척하는 것도 나쁘다. 자기를 돋보이게 하려고 허세를 부리는 것은 진정성이 없다. 진정성은 정직하고 솔직한 태도에서 나온다. 험담, 비방, 무례, 무지로 허세를 부리는 사람이 최고 권력을 가지고 있으면 나라의 앞날이 위험하다. 돋보이고 싶어서 얼굴과 이름도 바꾸고 남의 논문을 표절하여 온통 거짓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언젠가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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