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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힘 맹자 22]

【01-02-14】 21/260 군주의 기본은 선한 정치

by 백승호

【01-02-14】 21/260 군주의 기본은 선한 정치

등나라의 문공이 물었다.

“제나라 사람들이 설(薛) 땅에 성을 쌓으려고 합니다. 나는 매우 두려운데, 이를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옛날에 태왕이 빈(邠) 땅에서 살 때 북쪽 오랑캐들이 쳐들어오자 그곳을 버리고 기산 아래로 옮겨서 살았습니다. 그것은 적극적으로 선택하여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마지못해 그렇게 한 것입니다. 진실로 선한 정치를 실행하면 후세의 자손 중에 반드시 훌륭한 왕 노릇한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군자가 왕업을 일으켜 자손에게 전하는 것은 전통을 계승해 나가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왕업의 성공 여부는 하늘에 달려 있습니다. 임금님께서는 저 제나라 사람들을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오직 선한 정치를 실행하는 데 힘써야 할 것입니다.


【양혜왕-하-14】

滕文公이問曰 齊人이將築薛하니 吾甚恐하노니 如之何則可잇고孟子對曰 昔者에 大王이居邠하실새 狄人이侵之어늘去하시고 之岐山之下하사居焉하시니 非擇而取之라 不得已也시니이다 苟爲善이면後世子孫이 必有王者矣리니 君子創業垂統하야 爲可繼也라 若夫成功則天也니 君如彼에 何哉리오 疆爲善而已矣니이다.

등문공이문왈 제인이장축설하니 오심공하노니 여지하즉가잇고 맹자대왈 석자에 대왕이거빈하실새 적인이침지어늘거하시고 지기산지하하사거언하시니 비택이취지라 부득이야시니이다 구위선이면 후세자손이 필유왕자의리니 군자창업수통하야 위가계야라 약부성공즉천야니 군여피에 하재리오 강위선이이의니이다


【해설】

선한 정치가 이상적이라 현실성이 없다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선한 정치를 해야 국민의 지지를 받고 다른 나라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 2021년 아프간에서 난민을 데리고 오면서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모여 인격을 만들고, 인격을 갖춘 사람이 모여 국격을 만든다. 국가는 우리 국민의 신분을 갖고 다른 나라에 사는 우리 교민(僑民)도 소중히 여기고, 우리 국민의 신분은 아니지만 다른 나라의 신분을 갖고 사는 교포(僑胞)도 소중히 여기는 것을 보며 신뢰한다.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을 데리고 온 것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인류애를 보여준 것이고 “국가는 국민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라는 보편적 인류애를 실천한 외교사에 빛날 업적이다. 대한민국은 대한민국 국민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 대한민국의 품격을 세계만방에 알렸고, 국민에게 초격차 나라의 품격을 느끼게 하여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했다. 선한 정치는 많은 사람의 인정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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