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자로보는세상25]

by 백승호


는 하늘의 빛이고 새로움을 말합니다.

해의 밝은 빛은 어둠을 몰아내고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뜻입니다.


해는 제 힘으로 밑에서 위로 거침없이 솟아 올라 온누리를 비춥니다.

김수업 선생님은 해는 솟고, 달은 뜨고, 별은 돋는다고 했는데

그 이치가 분명합니다.


‘솟는’ 것은 “제 힘으로 밑에서 위로 거침없이 밀고 올라오는 것”입니다.

샘물도 저절 나오는 것이라 솟는 것이고, 불길도 저절로 올라오는 것이라 솟는 것입니다.


‘뜨는’ 것은 “남의 힘에 얹혀서 아래에서 위로 밀려 올라와

그 힘에 얹혀 높은 곳에 머무는 것”이라 했습니다.

달은 제 힘보다는 해와 지구 사이에서

힘의 작용으로 밀려 올라오는 것이라 뜬다고 한 것입니다.


‘돋는’ 것은 “아주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밀고 올라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해가 처음 솟아오를 때는 붉은 기운이 나서 차츰차츰 밝아져 낮이 됩니다.

처음에는 해는 ‘솟아’ 오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밀고 올라와 ‘돋’습니다.

그래서 해돋이라는 말을 쓰기도 합니다.

도 해가 지고 나면 어둠 속에서 천천히 하나 둘 나타나기 때문에 돋는다고 했습니다.


솟아 올라 돋은 해는 누리를 환하게 비추어 하얗고 빛나게 합니다.

해는 빛깔이 모든 사물을 비추어 색깔이 드러나게 합니다.

빛은 모든 사물을 자라게 합니다.

빛이 사라지면 어둡고 빛이 없으면 싹도 움트지 못하고

생명이 자라지 못합니다.


우리 겨레가 일제 강점으로 주권을 상실했다가

다시 주권을 찾은 날을 잃어버린 빛을 찾았다고 하여 광복절(光復節)이라 했습니다.


우리 겨레가 해를 받들어 섬긴 이유는

온누리를 환하게 하고 생명을 자라게 하는 해의 이치를 좋아했고,

이를 미루어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도

해처럼 솟아오르고

달처럼 뜨고

별처럼 돋고 빛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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