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2】28/498 군자불기 【02-13】 29/498 실행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군자는 한 가지 용도로만 쓰이는 그릇이 아니다.”라고 하셨다.
子曰 君子는 不器니라
자왈 군자는 불기니라
오늘날과 미래에 필요한 인재는 하나만 잘하는 인재가 아니라 창의융합형 인재이다. 창의융합인재를 기르기 위해 통합사회, 통합과학 등 융합과목으로 가르치고 문과와 이과의 구분을 없앴다. 이제 하나를 잘하는 시대에서 통합하는 시대로 바뀌었다. 군자불기의 시대가 되었다. 자신의 그릇을 하나로 규정하지 말자. 자신에게 담을 수 있는 것은 아주 많다. 밥만 담는 그릇, 물만 담는 컵이 아니라 만능 그릇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의 문을 열고 유연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다재다능하도록 자신을 끊임없이 만들어가야 한다.
인문학을 배워 교양을 쌓고 엑셀이나 업무 자동화도 배워 실무능력을 길러야 한다. 100세 시대, 정말 실감 나는 말이다. 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직업은 여러 개다. 50 이후 제2의 직업, 70 이후 제3의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역량을 쌓아야 한다. 그리고 나누어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군자불기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과 각금시이작비(覺今是而昨非)를 깨우쳐야 한다. 일신우일신은 3600년 전 중국의 탕왕에게 이윤은 “진실로 해가 솟듯이 날마다 새로울 것이며 또 날마다 새로울 것이다” 하여 일신우일신이라고 했다. 해가 새로 솟아 만물을 기르듯 새로운 배움을 그치지 말고 계속하여 많은 자신과 사람들을 더 성장하게 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과거의 표준인 ‘올드 노멀’에서 새로운 표준인 ‘뉴 노멀’의 시대이다. 새로운 표준을 지속해서 만들어가는 플랫폼 기업, 그것을 배워야 하는 개인. 모두가 배워야 한다. 지속해서 오래오래 배워야 한다. 피터 드러커가 말한 지식노동자로서 배워서 나의 부를 늘리고 타인에게도 도움을 주자.
각금시이작비(覺今是而昨非)는 어제의 잘못을 오늘 깨달았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저지르는 불완전한 존재이다. 허물이나 잘못이 있는 것이 잘못이 아니라 허물을 고치지 않는 것이 잘못이다. 그렇다. 우리가 살아온 관성 그대로 살면서 잘못 살아간다면 남은 인생을 계속 잘못 살 수 있다. 항상 나침반과 거울을 가지고 방향을 수정하고 성찰하면서 더 좋은 방향으로 진화해가야 한다. 늘 책을 읽고 유튜브도 보고 글을 쓰고 생각을 발전시키자.
이 책에서 새로운 전문지식을 계속 습득해야 하고, 위기대응력, 순발력, 생존력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미래사회 핵심역량으로 창의력, 의사소통, 비판적 사고,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인공지능, 챗봇,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메타버스 세계 확대, 핀테크, 에듀테크 등 세상이 정말 빠르게 많이 바뀐다.
자공이 군자에 대해 여쭈어보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자신이 말을 앞세우기 전에 실행하고, 실행한 다음에 말을 해야 한다.”라고 하셨다.
子貢 問君子한대 子曰 先行其言이요 而後從之니라
자공 문군자한대 자왈 선행기언이요 이후종지니라
지식인은 아는 것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이고,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언행일치를 하는 사람이다. 말이 앞서면 실수한다. 또 말을 하면 실행을 해야 한다. 말과 행동이 달라 곤욕을 치르는 사람을 많이 본다. 말이 앞서고 행동이 따라가지 못하면 욕을 먹는다. 가장 나쁜 사람은 나쁜 말을 하고 그것을 실행하는 사람이다. 그다음 나쁜 사람은 나쁜 말은 하지만 실행은 하지 않는 사람이다. 좋은 사람은 바른말을 하고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가장 좋은 사람은 바른말을 하고 바른 행동으로 자신의 말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이 책은 실천을 방해하는 심리적 문제를 분석하여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결심 단계, 실천단계, 유지단계 등 3단계로 구분하여 효과적인 실행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실행력이 부족한 이유는 의지나 타고난 자질이 아니라 연습이나 기술 등 효과적인 방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효율성과 효과성이 높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효율성은 노력과 결과의 비율을 따져 높을 것이고 효과성은 실제 성과가 높은 것이다. 효율성과 효과성이 높은 것을 목표로 잡고 꾸준히 실행하면 행복지수도 높고 경제적 수준도 높아진다고 말한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군자는 사람들과 두루 잘 지내고 패거리 만들지 않고, 소인은 패거리를 만들고 두루 잘 지내지 못한다.”
子曰 君子는 周而不比하고 小人은 比而不周니라
자왈 군자는 주이불비하고 소인은 비이불주니라
우리 역사는 동인 서인 붕당과 남인 북인 노론 소론 시파 벽파 등 무수히 많은 붕당이 있었다. 붕당이 서로 견제하고 상호작용하여 발전하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그 폐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러한 역사는 오늘날에도 지속되고 있다. 진보 보수 여당 야당의 진영논리로 옳고 그름이 없어지고 네 편 내 편 하면서 편 가르기만 하고 있다. 현실적 공간에서뿐만 아니라 가상공간에서 편 가르기는 점입가경이다.
인터넷이 다양한 의견을 접할 수 있는 소통 환경을 제공 네티즌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정보만을 선택하고 그렇지 않으면 배제한다. 알고리즘은 이러한 성향을 더욱 부추긴다. 내가 좋아하는 것만 보게 하는 인공지능의 간교함에 우리는 걸려들어 더욱 편향된 생각을 가지게 된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용은 사라지고 더 편벽되어 유유상종하는 패거리만 남아 집단끼리만 소통하는 집단 극화는 심화하고 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사람끼리 모이고 서로 소통하며 의견을 나누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읽고 싶은 것만 읽고, 듣고 싶은 의견만을 들어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것이 잘못이다. 확증편향에 빠지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는 것은 자신의 잘못이기도 하고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탓이기도 하다.
박태웅 한빛미디어 의장은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의 뉴스 추천 알고리즘의 문제점을 에코챔버(메아리)와 필터버블(비눗방울) 두 가지로 요약해서 말한다. 에코챔버는 메아리가 울리게 만들어 자기가 보고 싶은 뉴스, 듣고 싶은 뉴스만 계속 보고 듣기 때문에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필터버블은 입맛에 맞는 뉴스만 보게 해서 비눗방울 속에 갇혀 올바른 인식을 하지 못하고 편향된 인식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우리의 생각과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조종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악용하는 언론사나 포털을 규제해야 한다.
개인은 이러한 사실을 인식하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나와 의견이 같은 집단 안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있어야 풍요롭고, 나와 의견이 다른 집단 간에도 서로를 존중하고 포용하는 넓은 도량이 있어야 진정한 소통이라 할 수 있다. 확증편향이나 인지부조화로 패거리를 만들지 많고 다양성을 추구하며 살아야 후회가 없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패거리 만들어 진영논리로 불필요한 갈등으로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두루 사귀며 화합하며 살아가야 한다.
이 책은 95 가지의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제8장과 제9장에서는 편 가르기와 적대를 두 번이나 말하고 있다. 편 가르기와 적대(1)에는 확증편향, 집단사고, 집단극화, 시이버발칸화, 최소집단 패러다임, 사회정체성 이론 등을 말한다. 편가르기와 적대(2)에서는 사일로 효과, 적 만들기, 적대적 공생, 악의 평범성, 권위에 대한 복종, 루시퍼 효과 등을 다루고 있다. 소통을 위한 이론과 실제를 소개하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