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자로보는세상26]

by 백승호


를 열두 로 나누는

지구에서 달까지의 평균 거리는 38만 4400㎞이고

달이 지구를 도는 주기는 29.53일이라고 합니다.


한 ‘달’은 ‘보름’과 ‘그믐’으로 나누었는데

기후의 변화는 15일 단위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달이 나와 환하고 밝게 비추어 온 누리가 잘 보이는 것이 보름이고

달이 나오지 못하여 온 누리가 어둡고 검은 것이 그믐입니다.


한 해를 세 달로 나누어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계절을 만들었었습니다.

네 계절의 마디를 절(節)이라고 했고 한 마디의 기(氣)가 변하는 것을

절기(節氣)라 하여 24절기를 만들어 농사짓기와 관련된 세시풍속이 생겼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쉬지 않고 움직이며 모습이 '때'에 따라 바뀝니다.

시간은 ‘~할 때’ ‘~할 적’ ‘한참’ ‘한나절’이라 했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먼저와 나중, 처음과 끝을 ‘차례(次例)’라고 했습니다.

차례에 따라 가벼움과 무거움 좋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뜨레’라고 했습니다.


‘뜨레’는 값어치의 무게와 높낮이를 가늠하는 잣대입니다.

달의 뜨레 중 두 개의 큰 뜨레는 정월 대보름과 한가위였습니다.

정월 대보름은 한 해의 첫 큰 보름입니다.

그리고 음력 8월 보름은 한가위입니다.

한은 크다이고 가위는 가배에서 왔고 가배는 ‘갑’이라는 말이고

‘갑’은 가운데를 말하고 달 ‘가운데’ 가장 큰 날이 ‘한가위’인 8월 보름입니다.


달은 부드럽고 은은하고 포근하게 감싸주는 아름다움과 넓은 덕이 있습니다.

그래서 달은 부처님의 본체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합니다.

부처님의 자비가 만천하에 비춘다고 하여 월인천강(月印千江)이라 했습니다.

달은 하나이지만 천 개의 강을 비추는 것은 달의 덕입니다.


달은 차고 기우는 것이 자라고 사라지는 우리 삶과 닮았습니다.

달은 밤의 어둠 속에서 가장 빛나고

보름달의 둥글고 밝은 만큼

우리 꿈과 소망도 크게 이루어지길 빌었습니다.


달항아리의 아름다움도

우리의 꿈과 소망이 보름달처럼 크게 이루어지길 바라는

소박한 마음일 것입니다.


해와 달의 밝은 기운이 합쳐진 글자가 밝을 명(明)입니다.

밝은 기운이 온누리와 우리 마음에 가득하여 환하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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