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을 지키되 처한 상황에 맞게
군자는 그 자리에 처해 있으면서 행하고 그 밖의 것은 원하지 않는다.
君子는素其位而行이오 不願乎其外니라
군자는소기위이행이오 불원호기외니라
어떤 문제를 직면하면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자신의 상황과 환경에 맞는 가장 적합한 해결책을 찾아서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자신의 처지에 맞는 해결책을 찾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다. 아무리 이상이 고결하더라도 현실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이상의 가치가 퇴색된다. 자신의 지위에 맞게 자기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
부귀에 처하면 부귀한 처지에 맞게 행하며, 빈천에 처하면 빈천한 처지에 맞게 행하며, 이적에 처하면 이적의 처지에 맞게 행하며, 환난에 처하면 환난의 처지에 맞게 행하니 군자는 들어가서는 스스로 얻지 못하는 것이 없다.
素富貴하얀 行乎富貴하며 素貧賤하얀 行乎貧賤하며 素夷狄하얀 行乎夷狄하며 素患難하얀 行乎患難이니 君子는無入而不自得焉이니라
소부귀하얀 행호부귀하며 소빈천하얀 행호빈천하며 소이적하얀 행호이적하며 소환난하얀 행호환난이니 군자는무입이불자득언이니라
때와 상황에 맞게 처신하는 것이 쉽지 않다. 살아온 삶의 관성은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지배한다. 지금 현재 상황에 맞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몸과 마음이 병들지 않는다. 지금 여기에서 몰입하여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윗자리에 있어서는 아랫사람을 업신여기지 않으며, 아랫자리에 있어서는 윗사람을 잡아당기지 않고, 자기 자신을 바로하여 남에게 요구하지 않으면 원망하는 마음이 없을 것이니, 위로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아래로는 다른 사람을 탓하지 않는다.
在上位하야 不陵下하며 在下位하야 不援上이니라 正己而不求於人이면 則無怨이니 上不怨天하며 下不尤人이니라
재상위하야 불릉하하며 재하위하야 불원상이니라 정기이불구어인이면 즉무원이니 상불원천하며 하불우인이니라
윗자리에 있으면서 아랫사람을 무시하거나 능멸하는 사람은 오래가지 못한다. 갑질하는 꼰대 상사를 좋아할 사람은 없다. 직책과 자리의 위세에 눌려서 어쩔 수 없이 복종하게 하는 것은 진심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다. 아랫사람도 윗사람을 험담하거나 꼰대라고 몰아붙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자신의 실력과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이 바르고 일처리 능력이 뛰어나면 인정받고 서로 원망하는 마음이 없을 것이다. 능력 있는 사람은 자신의 능력 부족을 탓하지 남 탓이나 하늘 탓을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는 평이하게 살면서 천명을 기다리고, 소인은 위험한 일을 행하면서 요행을 바란다.
故로君子는居易以俟命하고 小人은行儉以徼幸하니라
고로군자는거이이사명하고 소인은행검이요행하니라
평범한 일상을 잘 사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위험한 일을 하면서 요행이나 바라면 하루하루가 지옥 같은 삶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활쏘기는 군자와 비슷한 게 있으니 과녁을 맞히지 못하면 돌이켜 자기 자신에서 원인을 찾는다.
子曰 射有似乎君子하니 失諸正鵠이오 反求諸其身이니라
자왈 사유사호군자하니 실제정곡이오 반구제기신이니라
반구제기는 『예기』「사의(射義)」편에 언급되어 있다. ‘활쏘기란 어짊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활을 쏠 때는) 스스로 올바름을 구해 나 자신을 바르게 한 뒤에야 쏜다. 쏘아서 적중하지 못하더라도 나를 이긴 사람을 원망하지 않고 도리어 나 자신에게서 (잘못을) 찾을 따름이다.’라는 뜻이다. (사자란 인지도야라 구정제기 기정이후에 발하여 발이중절이면 즉불원승기자하고 반구제기이의의라)‘射者란 仁之道也라 求正諸己하여 己正而后에 發하여 發而不中이면 則不怨勝己者하고 反求諸己而已矣’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