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경과 현미경으로 멀리, 또 자세히 볼 수 있는 세상
【16-02】 41/130 귀신은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으나 모든 사물에 깃들어 있다.
보려고 해도 보이지 않고, 들으려 해도 들리지 않지만 만물은 주체가 되어 드러나니 버릴 수가 없도다.
視之而弗見하며 聽之而弗聞이로되 體物而不可遺니라
시지이불견하며 청지이불문이로되 체물이불가유니라
【해설】
현대 과학기술의 발달과 관측기기가 발전하기 전에는 자연현상을 직관적으로 설명하거나 비유적으로 설명했다.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했지만 인문학적으로 체계화하여 인식의 틀이 되거나 사상과 철학이 되었다. 망원경이나 현미경이 발달하기 전에는 자연현상의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어려웠다. 하지만 오늘날은 과학이 발전하고, 아울러 망원경이나 현미경 등 관측기기가 발달하여 이론과 가설의 실증적 증거를 뒷받침하고 있다.
공자의 춘추시대, 맹자의 전국시대, 주희 송나라시대, 퇴계와 다산의 조선시대까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현상은 보이지만 본질은 보이지 않아 본질을 알기 위해 궁리를 하여, 색깔이 빛깔에서 비롯되는 것을 알았고, 인식의 체계를 세워 이론으로 정립하려고 했다.
과거에는 육안으로 멀리 보는 것도 한계가 있었고, 아주 작은 것을 보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망원경과 현미경으로 먼 우주와 아주 작은 미시세계를 볼 수 있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한 달간의 비행 끝에 달보다 4배 더 먼 지구 밖 150만 km 안착했다. 제임스 웹망원경으로 130억 광년 너머 초기 우주의 모습이 담긴 은하단을 볼 수도 있다. 전자현미경으로 약 1,500만 배 정도의 배율로 확대하여 원자도 볼 수 있다. 또한 만물의 근원이 ‘힉스’라는 것도 알아냈다.
빛은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가시광선이라 하고 적외선이나 자외선은 눈으로 볼 수 없다. 빛은 전자기파인데, 맥스웰이 이를 발견하고, 실험으로 확인 사람이 헤르츠였다. 주파수의 진동수에는 헤르츠(Hz)의 이름이 남아있다.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소리의 주파수대역은 20~20,000Hz라고 한다. 눈으로 보이지 들을 수 없지만 테슬라 덕분에 무선으로 통신을 할 수 있고,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영상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세상이다.
“보려고 해도 보이지 않고, 들으려 해도 들리지 않지만 만물을 주체가 되어 드러나니 버릴 수가 없도다.” 가 아니라 보려면 볼 수 있고, 들으려 하면 들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