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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승호 Mar 15. 2024

[중용 26. 노력을 실력으로 바꾸는 성(誠)]

- 실력= 올바른 방향+바른 노력

제21장 성(誠)은 본성이고 가르침의 핵심이며 빛이다. 


【21-01】 80/130 정성과 밝음, 그리고 가르침 

정성스러움으로 말미암아 밝아지는 것을 성(性)이라 말하고, 밝음으로 말미암아 정성스러워지는 것을 교(敎)라 한다. 정성스러우면 밝아지고, 밝으면 정성스러워진다.      

自誠明을 謂之性이오 自明誠을 謂之敎니 誠則明矣요 明則誠矣니라  

자성명을 위지성이오 자명성을 위지교니 성즉명의요 명즉성의니라.     


【해설】

 21장부터 32장까지는 자사가 공자의 천도와 인도에 대해 말한 것이다. 21장은 천도와 인도의 핵심을 말하고, 33장은 전편을 요약하고 있다. 천도(天道)는 22장, 24장, 26장, 30장, 31장, 32장에서 말하고, 인도(人道)는 23장, 25장, 27장, 28장, 29장에서 말한다. 그리고 33장은 중용 전체를 요약하고 있다. 

 정성스러움과 밝음은 상호보완적이다. 정성을 다하여 궁리를 하면 사물의 이치를 환하게 알게 된다. 환하게 알면 사물의 이치를 꿰뚫어 보고 알 수 있다. 그래서 무엇이든 정성을 다해 더 깊고 넓게 알려고 노력해야 진리를 알 수 있고 더 밝고 환하게 알 수 있다. 참된 이치를 깨닫고 나면 밝고 옳은 것을 선택하여 정성을 다해야 한다. 이러한 정성스러움과 밝음의 상보적 관계를 이해하고 잘 깨우쳐 지속적으로 정성을 다하고 진리를 알아가도록 하는 것이 가르침이다. 처음 배울 때는 겉모습만 보다가 깊고 넓게 알면 겉모습 속에 담긴 알맹이를 알게 된다. 형(形)을 보고 태(態)를 알아가고 현상을 보고 본질을 알아가도록 이끄는 것이 가르침이다. 정성을 다해 가르치면 배우는 사람도 정성을 배운다. 이러는 사이에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이 함께 성장한다.           

제22장 성(誠)이란?


【22-01】 81/130 지성을 다해야 

오직 천하의 지극한 정성이라야 능히 자기의 본성을 다할 수 있으니, 자기의 본성을 다할 수 있으면 다른 사람의 본성을 다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본성을 다할 수 있으면 만물의 본성을 다할 수 있다. 만물의 본성을 다할 수 있으면 천지의 화육을 도울 수 있고 천지의 만물을 교화하고 기르는 것을 도울 수 있다. 천지 만물을 교화하고 기르는 것을 도울 수 있으면 천지와 더불어 참여할 수 있다. 

 唯天下至誠이야 爲能盡其性이니 能盡其性則能盡人之性이오 能盡人之性 則能盡物之性이오 能盡物之性 則可以贊天地之化育이오 可以贊天地之化育 則可以與天地參矣니라 

유천하지성이야 위능진기성이니 능진기성즉능진인지성이오 능진인지성 즉능진물지성이오 능진물지성 즉가이찬천지지화육이오 가이찬천지지화육 즉가이여천지삼의니라.     


【해설】

 노력도 실력이다. 노력이 실력이 되려면 방향을 제대로 잡아야 한다. 실력은 올바른 방향을 정하는 것과 바른 노력이 결합할 때 빛을 발한다. 올바른 방향을 정한 다음에 진정성이 담긴 노력으로 빛나야 오래간다. 자기 본성을 다하는 지극한 정성은 자신을 감동하게 하고 남들도 감동하게 한다. 행운과 복도 노력하는 사람에게 따른다. 매사에 지극한 정성으로 마음을 다하면 원리를 터득하고, 원리를 알면 오래 간직할 수 있다. 정성을 다하면 사람의 결이 보이고 사물의 결도 보인다. 그 결대로 살아가게 하는 것이 본성대로 살아가게 하는 것이다. 사람의 성격을 잘 알면 그 사람의 장점을 잘 살려 역량을 발휘하게 할 수 있다. 사물을 잘 알면 제 자리에서 빛나게 할 수 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천지 만물을 좋게 변화하여 자라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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