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자로보는 세상 48]

운(雲)

by 백승호

운(雲)


구름 운(雲)은 비 우(雨)와 이를 운(云)자가 합쳐진 글자입니다.

구름은 만물을 자라게 하는 비의 집이라 여겼고

구름은 하늘신이나 산신령, 도사들이 타는 것이라 여겨

복되고 길한 상서(祥瑞) 로운 것을 상징하여

용이나 학과 같은 상서로운 동물과 더불어 있었습니다.


구름은 바람에 날려가기도 하고

유유히 흘러가기도 하고

점점이 흩어져 있기도 하여

하늘의 아름다운 무늬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신라 에밀레종의 비천상의 아름다운 모습은

자비로운 부처의 마음이 종소리와 함께 널리 널리 날아가 평온을 빌었습니다.

고려청자 중에 가장 아름다운 상감 운학문 매병 청자에는

새털구름과 학을 그려 고려인의 아름다운 멋을 담았습니다.

에밀레종 비천상

구름은 비를 몰고 다니고

구름은 하늘의 아름다운 노을을 보여주고

구름은 자유롭게 다니다 쉬 사라져 덧없다는 것을 깨닫게도 하며

구름은 보이지 않는 것을 생각하는 상상(想像)의 나래를 펴게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서양 사람들도 구름을 상상하여 클라우드 세계를 만들었습니다.


구름(클라우드) 속에 인공지능이 살고, 블록체인이 놀고, 자율주행차가 다니고 있어

황금을 낳는 요술상자가 되었습니다.

구름(클라우드)은 하드웨어나 플랫폼을 빌려주기도 하고 웹에서 소프트웨어를 바로

쓰기도 하여 온갖 컴퓨터를 살게 하는 기계의 집이 되었습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이 구름을 팔고 있고

오늘날 많은 사람의 일상을 지배하는 유튜브, 넷플릭스 OTT(Over The Top)도

구름(클라우드) 컴퓨팅 덕분이라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상상력이 경쟁력인 시대,

구름에 달 가듯 유유자적하는 여유와

마음의 눈을 뜨고

구름을 보며 상상의 나래 펴서 상서(祥瑞)로움 가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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