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5】 81/498 공자의 일관된 도는 충서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능히 예의와 겸양으로써 나라를 다스리면 무엇이 어려운 것이 있으며, 능히 예의와 겸양으로 나라를 다스리지 않는다면 예법이 있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고 하셨다.
子曰 能以禮讓이면 爲國乎何有며 不能以禮讓爲國이면 如禮何리오
자왈 능이예양이면 위국호하유며 불능이예양위국이면 여예하리오
예의와 염치는 사람의 소중한 덕목이다. 건강한 자아를 가진 사람이 모여야 건강한 사회가 된다. 건강한 자아란 열린 마음으로 타인을 배려하고 공감하며 타인을 존중하는 것이다. 예의란 나의 욕망을 누르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이다. 예의는 자존심과 자존감을 가지고 살아가되 자만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다. 서로 존중하고 예의를 다하면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가 편안하다. 개인이 성숙하고 사람들과 관계가 좋고 행복하면 온 국민이 행복하다. 예의를 갖추고 겸손한 사람은 성숙하고 좋은 사람이다. 영화 킹스맨의 명대사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이 장과 통한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내 자리가 없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내가 설 수 있는 능력이 되는지 걱정해야 한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내가 남이 알아줄 만한 실력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하셨다.
子曰 不患無位요 患所以立하며 不患莫己知요 求爲可知也니라
자왈 불환무위요 환소이립하며 불환막기지요 구위가지야니라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무슨 일이든 제대로 하고 지위에 맞는 인성과 능력을 갖추면 누구나 알아준다. 제대로 된 인성과 실력이 있는 사람은 알아주지 않아도 상관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는 사람이다. 모든 기준이 남이 아니라 자신에게 있는 사람은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나가 더 발전하고 성장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남이 알아주길 바라지 말고 인성과 실력을 갖추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하고 준비해야 한다.
준비된 사람이 제 지위에 있을 때 조직이 탄탄하고 구성원이 편안하다. 자기를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것이지만 알아줄 만한 사람이 되기 위해 누구나 노력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실력과 능력이 있으면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감추려 해도 감출 수 없다. 인성과 실력을 쌓는 것이 우선이고 인정받고 안 받고는 그다음이다. 남의 눈을 의식하지 말고 자신이 노력하며 실력을 먼저 기르는 것이 진짜 프로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삼아(증자)! 우리의 도는 한 가지 이치로 여러 이치를 꿰뚫고 있느니라.”라고 하셨다. 증자가 “네 맞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공자께서 나가시거늘, 문인이 묻기를, “무슨 뜻입니까?”라고 하니 증자가 이르기를, “선생님의 도는 자신이 최선을 다하는 것(충忠)과 남을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서恕) 뿐입니다.”라고 하였다.
子曰 參乎아 吾道는 一以貫之니라 曾子曰 唯라 子出커시늘 門人이
자왈 삼호아 오도는 일이관지니라 증자왈 유라 자출커시늘 문인이
問曰何謂也잇고 曾子曰 夫子之道는 忠恕而已矣시니라
문왈하위야잇고 증자왈 부자지도는 충서이이의시니라
윤리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도탑게 이어준다. 윤리학은 윤리문제를 명료하게 파악하여 인간의 도덕적 행위에 대해 규범적 근거를 제시하는 학문이다. 또한 윤리학은 삶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옳은 행동을 실천하는 규범적 근거를 제시하는 실천철학이다. 따라서 윤리학은 규범적 근거 제시하여 올바른 행위의 방향을 보여주고 아울러 실제의 도덕적 행위를 실천하게 하는 학문이다. 인간이 도덕적 판단과 올바른 행위를 실천할 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지와 공감이다. 특히 공감은 행위의 도덕적 실천을 이끌어 낼 수 있다. 공자는 인을 행위의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의 의지로 최선을 다하는 충(忠)을 제시하고 타인과 관계에서 공감을 하는 서(恕)를 제시한다.
성숙한 사람은 남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기보다는 자신이 먼저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다. 충은 먼저 자기가 진심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러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이나 사회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충이다. 서(恕)라는 것은 용서(容恕)라는 뜻으로 해석해도 된다. 용서라는 것이 남의 잘못을 너그럽게 포용한다는 뜻이다. 즉 넓은 마음으로 타인을 수용하는 것이다. 서는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이다. 남의 상황이나 입장을 고려하여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이 서(恕)이다.
똘레랑스! 프랑스 사람들이 살아가며 실천하는 덕목이라고 한다. 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는 자신이나 남에게 좋은 일이다. 그리고 자기의 기준으로 타인을 조종하거나 요구하는 사람이 아니다. 성숙한 어른은 자신을 고집하거나 자기 말만 주장하지 않고, 상대방의 말을 존중하고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이다. 건강한 자아를 가진 사람은 상대방의 생각과 가치관을 존중하고 상대방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사람이다. 남을 아끼고 사랑하는 어진 마음,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의로운 마음, 말과 행동에 품격을 갖춘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