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복을 어디에서 더 느낄까?
감성의 가격표는 마음이 붙이는 것이다
어느 날, 나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셨다.
커피잔은 얇고 우아했고, 커피는 향기로웠다.
그 순간, 나는 ‘비싼 감성’ 속에 있었다.
그 감성은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주었고,
향긋한 봄 내음에 취한 듯한 기분이 들게 했다.
며칠 뒤, 나는 작은 편의점에서 얼음을 사고 저당 커피를 마시면서 길을 거닐었다.
햇살은 따뜻했고, 바람은 살랑거렸다.
그 순간, 나는 ‘소소한 감성’ 속에 있었다.
그 감성은 향긋한 봄 내음은 아니지만 개나리 꽃 향기가 나는 듯한 날이었다.
소박한 나로 돌아오는 느낌이었다.
나는 그 둘 사이에서 자주 흔들린다.
비싼 감성은 반짝이고,
소소한 감성은 스며든다.
하나는 의식된 감정이고,
다른 하나는 무심한 감정이다.
비싼 감성은 준비된 순간이다.
사진을 찍고, 공유하고, 기억에 남기기 위해 만들어진 장면.
그 안에는 약간의 긴장과 기대와 타인의 관심이 들어 있다.
소소한 감성은 우연의 순간이다.
살랑 거리는 바람 속에 지나가다 들리는 작은 카페
그저 마음이 움직이면 된다.
감성은 가격이 아니라,
그 순간 내가 얼마나 깊이 느꼈는지가 진짜 가치라는 걸.
어떤 날엔 비싼 감성이 필요하다.
어떤 날엔 소소한 감성이 더 깊게 스며든다.
내가 나를 위로하고 싶은 날.
그래서 나는 둘 사이를 오간다.
균형을 잡으려는 게 아니라,
그날의 마음에 맞는 감성을 고르기 위해.
비싼 감성과 소소한 감성 사이,
그 사이에 있는 나의 감정은
값으로는 셀 수 없는 삶의 진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