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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by 이종열

《이웃》

나그네의 상한 마음에

사람이 치료제다

여리고로 가다가 강도 만나

옷을 벗기고 때려 거의 죽게 되었다

누가 이웃이냐?

그를 불쌍히 여기는 사람이다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나귀에 태워 여관으로 데리고 갔다

두 데나리온을 주면서 주인에게

부탁하고 떠났다

강가의 장돌들은 사랑을 마음 목숨

힘과 뜻을 다한다고 입으로 떠든다

누가 강도 만난자의 이웃이냐?

그를 불쌍히 여기는 사람이다

가서 너도 이와같이 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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