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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의 뿔》

by 이종열

《무소의 뿔》


혼자인 척해도

무소의 뿔은 한번도

혼자인 적이 없었다

뿔 끝에 맞닿은 세상은

언제나 난간이었다

깃발을 꽂고 다닌 긴뿔이

불타는 그 욕망으로 죽임을 당한다

함께 했던 작은 뿔은

인간들의 욕심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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