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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항아리잔

by 이종열

《로뎀나무》

손가락도 까딱하기 싫은 날

누워서 침대에서 꼼짝하기 싫은 날

마음도 몸도 푹쉬어야 한다

달잔에 한가득 생기를 담아

천천히 부드럽게 입으로 흘린다

새하늘과 새땅이 열린 새날

새힘으로 운동장으로 나간다

달잔을 장착한 로뎀나무는

새시대의 최신형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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