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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by 이종열

《만우절》


세상에 거짓이 강을 이루고

만우절에 하얀 거짓을 더한다

산불에 불타던 마음이

완전진화 소식에 한시름 놓는다

불 담은 화로로 뜨겁던 몸은

가마솥 안 떡처럼 퍼져서

침대에 '늦잠 자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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