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발붓꽃

by 이종열

《지네발붓꽃》


이미와 아직 사이

오늘은 찰라의 외줄타기

한번 삐끗하면 천길

낭떠러지로 낭창낭창

위태로운 걸음에 부채

흔들어 간신히 잡는 중심

반품 없는 로켓배송에

감탄사로 화답할 뿐

공짜선물에 외줄 위에서

덩실덩실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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