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종열

《산》


늘 그자리 그대로다

산으로 떠난자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산산이 부서진 이름은

산이 되기 때문이다

남은자는 무기력과

허무에 양다리를 걸친다

나의 여름은 저 산기슭

어딘가에서 떨고 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참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