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나무

by 이종열

《참 나무》


고만고만한 것들이 서로

잘났다고 키재기를 한다

절구에 깨질땐 찍소리 못하고

묵밥 목구멍으로 사라질땐

말할 입이 아예 없어졌다

잘난 도토리들아,

부디 뿌리 내리고 살아서

참 나무로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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