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직녀성)

by 이종열

《베가(직녀성)》


우주의 암흑의자에 다소곳한

나의 별은 푸른빛으로 말한다

견우가 처음부터 빛난 건 아니었다

별임을 자각하고 되돌아 보니

별의 순간은 베가를 만난 때였다

희미한 광채는 달빛을 품고서

푸른빛으로 반짝이기 시작했다

여전히 직녀는 잔소리로 별을 닦는다

덕분에 한낮에도 반짝이는 견우는

환희의 눈물로 달물든 둥근창을 닦는다

이제 눈부신 하양으로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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