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매미운 날,
퇴약볕에 나무도
제 그늘로 숨는다
해질녘엔 지쳐 학목을 빼고
시원한 냉커피를 찾는다
종일 홀로 선 나무 그림자
같은 구두를 신고 견딘다
앉고싶은 저 만치 벤치의 빈자리
바람만 잠시 쉬었다 떠난다
나무와 벤치는 서로의
땀방울을 닦아주고 그새
그리움은 나무 등걸에 앉아
가을 너머 겨울을 기다린다
달항아리 아트뮤즈(달뮤즈) 대표 이종열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