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밀양산버섯

by 이종열

아파트 화분에 버섯이

양산을 펼치고 마른다

난 느티그늘로 들어가

천천히 마음을 말린다

햇볕에 급히 말리면

금방 변한다

태양초가 아니기에 내 마음

그늘에서 물기를 뺀다

같은 방향을 보는 그늘족끼리

장무상망하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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