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캄

by 이종열

거제의 밤바다는 잠들지 못한다

어둠속에 예고 없이 찾아오는

오로라를 맞이하기 위해서다

유등에 기름을 가득 채우고

문을 두드리는 신랑을 맞는다

아침에 눈뜬 처녀들은 새벽에

왔다간 신랑 얼굴을 알 수 없다

혼인잔치의 황홀경이 신새벽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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