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미 그 구조를 보았다.
사람은 만들고,
나무는 지나가고,
돌은 남는다.
그리고 나는 그 사이에 서 있다.
처음에는 그것이 단순한 풍경인 줄 알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알게 되었다.
그것은 선택의 문제라는 것을.
남는 것은 돌이다.
변하지 않는 자리,
시간을 받아내는 존재.
지나가는 것은 나무다.
계절을 통과하며
자라고, 흔들리고, 사라진다.
그리고 만드는 것은 사람이다.
의도를 가지고 손을 움직여
하나의 구조를 남긴다.
나는 묻는다.
나는 어디에 설 것인가.
돌처럼 남을 것인가.
나무처럼 지나갈 것인가.
아니면 다시 손을 움직여
무언가를 만들 것인가.
아마도 답은 하나가 아닐 것이다.
어떤 날은 나무처럼 지나가고
어떤 순간에는 돌처럼 버티며
또 어떤 때에는 사람처럼 만든다.
그래서 나는 이제 안다.
그 사이에 선다는 것은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일이라는 것을.
오늘 나는 다시 그 사이에 선다.
그리고 조용히
나무와 손잡고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