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함박눈

by 이종열

《함박눈》


추억도 함박눈에 덮힌다

힘들 때 괜찮다 한 것도

보고싶을 때 아니라 한 것도

모두 당신을 위한 것이었지

새하얀 함박눈 거짓말이었다

눈길에 발자국 또렷이 남는데도

숫눈인양 모른 척 걸었던 것은

새빨간 산수유 거짓말이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외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