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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쁘쯔뜨끄 Apr 07. 2016

봄의 색깔

반대되는 이별의 색


친구랑 쇼핑을 갔다.


친구가 자꾸만

핑크색, 레이스, 하늘하늘한 블라우스를

내 몸에 대 본다.


"왜 자꾸 이런 것만 가져와~"

하니,


친구는

"봄이잖아, 밝은 옷 좋아하잖아."

한다.


거울 속에 나는 온통 시커멓더라.

머리도, 자켓도, 바지도, 신발도.

낯빛까지 어두워.


옷은 한 벌도 못 사고,

괜히 돌아오는 지하철역에서

노란 장미 한다발 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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