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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쁘쯔뜨끄 Apr 06. 2016

3주가 됐다.

그 더러운 시간으로 부터


3주 전,

정확하게 3주 전.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책을 읽은 그 날,

오랜만에 옛 회사 동료를 만난 그 날,

유난히 기분이 좋았던 그 날.


나는 그 전화를 받았고,

그 소리를 들었고,

그들을 만났다.


그 때의 그 더러운 기분.

손이 떨리고, 심장이 뛰었다.

눈물이 안났다.

기분이 정말 더러웠다.

아직도 기분이 더럽다. 아프다.


3주 뒤, 오늘.

나는 어쩌다 또 국립중앙도서관에 왔다.


그 때는 피지 않았던 벚꽃이 폈고,

혼자왔던 그 날과 달리

옆에 친구들이 있었고,

그 날과 다르게 더러운 전화를 받지도 않았다.


3주.

석달은 된 것 같은

길고 긴 그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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