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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쁘쯔뜨끄 Apr 14. 2016

하나하나 되짚어보니

난 참 가난한 사랑을 줬구나


너의 이야기와

나의 이야기들을 하나씩 하나씩 쌓아올려

우리의 이야기를 만들어.


크고 든든한 탑을 쌓아,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천년만년 그렇게 그 자리에

서 있을 줄 알았다.


그 작고 더러운 발길질에

와르르 무너져 버린 지금,

새삼 내가 쌓은 이야기를 들춰보니,

나는 너에게 많은 것을 받았더라.


내가 해 준 건 작고 보잘 것없다.

나는 참 가난한 사랑을 하고 있었구나.....


중간중간 내가 끼워 넣은

모난돌들, 작은 돌들 탓에

어쩌면 그 돌 탓에 무너진 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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