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잘 지내느냔 말 속에는,
나는 이제 좀 안정이됐다,
사는 데 적응 됐다,
모든 일이 행복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끔 웃을 일도 있다.
예전처럼 모든 일이 나쁘지만은 않다.
그 많은 일들을 조금씩 털어내고,
잠도 잘 잔다.
나는 잘 지낸다.
아, 그래, 네가 있었지.
내맘이 좀 편해지니, 너는 잊고 있었다.
그래,
넌.
잘 지내니?
욕지거리와 온갖 저주를 퍼부어주고 싶은데,
속에 담아 둔 모든 더러운 말들을
쏟아내고 싶었는데,
세상에서 제일 치욕스럽고 고통스러운
말들을 내뱉고 싶었는데,
그러지 않았다.
너의 그 쉬운,
개털보다 가벼운,
진심도 영혼도 없이 텅 빈 그 말을 듣고.
나도 영혼없이 가벼운 욕을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