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잘못일까, 내 탓일까.
또 다시 짧은 연애가 끝났다.
울었다. 떠난 그가 미워서도 아니고, 이제 볼 수 없어 마음이 아파서도 아니다.
왜 이렇게 연애가 안되는지, 왜 항상 이렇게 끝나버리는지 제대로 마음을 주는 법도 받는 법도 모르는 내가 너무 한심해서 울었다.
떠난 사람이 밉고, 보고싶고 그래야하는데......
나는 바보같은 내가 밉고, 너덜너덜한 마음이 안쓰럽고, 상처받은 내가 가엽다.
이번에도 온전히 건강한 사랑을 하지는 못한 모양이다. 또 일방적으로 이기적이게 내 마음만 귀하다 생각하고 상대에게 징징거리기만하다가 끝나버렸다.
그래,
내가 이상한 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