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표현의 비밀
타인으로부터 받게 될 지적이나 평가, 비난, 불이해, 무관심 등이 두려워 난 결핍의 존재 상태로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무슨 동작을 하는지, 무엇을 쓰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떤 ’존재 상태‘ 로 행하는 지가 중요했다.
그러니까 사랑으로부터 창조된 모든 것은 영원불멸하며 진리의 광채를 띄고, 그 모든 가치 판단을 초월하여 너머에존재한다.
반대로 가치 평가에 대한 두려움에 의해 스스로를 판단하면, 결핍 상태로 추락하고 사랑이 아닌 두려움에 의해 창조하기에 가치 판단에 종속된다.
모든 사람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자신을 표현할 충분한 자격을 지니지만, 두려움에 의한 논리적 사고로 자기 판단에 빠지고 스스로의 자격을 박탈하게 된다. 그로부터 사랑이 아닌 두려움으로 창조하게 된다.
난 이해받지 못할까 봐 전달하려던 바를 과하게 풀어서 설명하려 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그 두려움이 그대로 담겨 글의 흐름이 꼬이고 난해한 글을 쓰게 되는 것이었다.
또한 관심받지 못할까 봐 두려워할 때는 자신을 속이고 사랑받을만한 모습으로 카멜레온처럼 바꿔 가식적인 면을 드러냈다. 그렇게 할 때 쓴 글에는 영혼이 없어 밋밋하게 느껴진다.
비난이나 지적을 당할까 봐 두려워서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누구나 받아들일만한 그럴듯한 표현만을 차용할 때면 글이 지나치게 담백하고 무미건조하게 쓰여진다.
정말 신기하지 않은가, 나는 그대로인데 표현되는 글은 내 존재 상태에 따라 완전히 바뀐다.
다수의 사람들은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행동보다 중요한 것은 의도다. 내면에서 변화를 선행하지 않고 행동을 바꾸는 것은 원인을 무시하고 결과를 통해 결과를 바꾸려는 노력이다. 그런 변화는 지속되지 않고 금방 수포로 돌아간다. 행동을 고치는 동기는 두려움이다. 두려움에 의한 변화는 지속되지 않는다. 오직 전적인 수용에 의한 변화만이 지속성을 지닌다. 그러니 행동을 멈추고 내면으로 돌아가 결핍을 사랑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자신에 대한 가치 판단을 멈추고 온전히 수용하는 것이 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