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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jebell Feb 10. 2022

엄마와 아빠의 차이

엄마는 어려워!

9. 작은 아들이 울어도 잘 자는 그대는 정녕 아빠가 맞단 말인가? 어째서 조그만 부스럭 거림에도, 뒤척임에도 눈이 번쩍 떠지는 건 엄마뿐이란 말인가?


10. 드디어 100일이 지났다! 하지만 100일의 기적은커녕 작은 아들은 구급차를 타고 또다시 서울 병원으로 갔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 곤란은 나를 몹시도 놀라게 했다. 난 혼자 작은 아들을 돌보는 것이 무서웠다. 혼자 있다가 또다시 작은 아들의 새카매진 얼굴을 감당키가 어려웠다. 난 신생아 인공호흡을 배웠다. 작은 아들은 숨도 안 쉴 만큼 뭐가 그리 못마땅하고 힘든 것일까? 제발 이 초보 엄마를 그만 울려라.


행복한 가족은 나의 이상일 뿐인가?



11. 그대는 아직 아빠가 아니다. 언제쯤 아빠가 될 것인가? 난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분명 이 사랑스러운 작은 아들은 우리의 아들인데 아빠는 아직도 아빠가 될 시간을 미루고 있는 것 같다. 지나간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는단 진리를 우리 모두 분명히 알고 있다. 그리고 지나간 시간 속 우리의 관계들 역시 그 기회를 잃어간다. 나중에 그 시간을 건너뛰려 하면 할 수 록 더 힘들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뿐더러 어쩌면 불가능할 수도 있는데... 난 미루는 그대가 안타깝다.


12. 수면 교육의 필요성을 느꼈다. 작은 아들에게 단호해질 때가 다가왔다. 아직 웃지 않는, 눈만 뜨면 울기만 하는, 안아줘도 울기만 하는 작은 아들은 좀 더  푹 잘 필요가 있다. 그러면 좀 더 성격이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좀 더 건강해질 것이란 기대와 좀 더 잘 먹을 것이란 기대.... 그리고 나도 더불어 좀 더 잘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작은 아들의 울음에 약해지지 말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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