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 드라마 멈추기

현실 그대로 바라보기

by zejebell

이번 주 직장생활은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일이 꼬여서 의사소통의 문제가 발생했고 그것이 오해를 불러오게 되어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았습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소통에 대한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꼭 말이 통하는 것은 아닌 것처럼 같은 사무실에서 비슷한 업무를 하고 있음에도 서로 다른 의사소통의 방식으로 인해 아무것도 아닌 일이 큰 문제나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제발 이번 주는 조용히 넘어가길, 오늘만은 무사히 아무 실수 없이 평화로운 시간이 되길 바라보지만 어김없이 이런 마음을 비웃듯이 사건사고는 늘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특히, 여러 종류의 문제에 있어서 원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부분이 바로 의사소통의 오류일 것입니다. 상대방이 말하는 어투와 태도, 그것을 해석하는 사람들만의 방식은 전혀 다른 각각의 의미로 자신에게 전달되게 됩니다.


사람들은 서로가 다른 사람임을 알면서도 의외로 의사소통에 있어서 모두가 비슷할 것이란 착각을 하곤 합니다. 바쁜 직장 생활 속 사람들에게 서로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자신의 말이 어떻게 상대방에게 받아들여질지에 대한 고민까지 하기란 어쩌면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민들을 하지 않음으로 줄일 수 있는 시간과 노력의 효용가치는 나중에 제대로 된 의사소통의 부제로 인한 손실보다 크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 번만 더 정중하게 말했다면, 보다 자세하게 듣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쉽게 이해될 수 있게 설명했다면, 사무적인 태도보다는 친절한 태도를 보였다면 어쩌면 아무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었을 수도 있고, 문제가 미리 방지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사건사고도 훨씬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경험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의사소통에 있어서 사람들의 출신이나 국적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같은 나라에, 같은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외국인처럼 생각해야 하는 것이 더 좋은 접근법일 수 있습니다. 이는 대화하는 상대방을 대단히 비효율적으로 의사소통하는 미개한 외국인으로 생각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자신만이 똑똑하고 현명하게 의사소통을 하는 방법을 아는 유일한 사람이 아님을 인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번 주 직장에서의 의사소통에서 문제가 일어났었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상대방과의 대화에 있어서 말이 전달해 주는 글자 그대로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 뒤에 숨어 있다고 생각한 의도를 찾아 나름대로 해석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가진 이해력과 생각으로 어떤 상황을 판단하게 됩니다. 이것은 자연스러우면서도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과정이기 때문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자신이 써 내려가려고 하는 해석된 이야기를 의도적으로 멈추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풍부한 이야기꾼입니다. 저마다 자신만의 드라마가 머릿속에서 펼쳐지곤 합니다. 상대방이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말을 했더라도 그가 말한 딱 그만큼만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에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그 사람이 진짜로 저에게 어떠한 의도를 품고 아닌 척 말을 했는지는 사실 모르겠지만 어떤 말을 했든지 간에 저는 뒤에 숨은 의도는 받아들이지 말고 상대방이 한 실제로 한 말만을 현실로 인식할 수 있었어야 했습니다.


내 안에 있는 여러 경험과 문화의 배경이 그 사람에 대한 평소의 편견과 겹쳐져 사실만을 가려내지 못하고만 것입니다. 한 발 더 나아간 대화의 해석으로 저는 받지 않아도 되는 스트레스와 귀찮은 문제들을 만들게 된 것이었습니다. 자신과 의사소통하는 상대방의 의도가 확실히 확인할 수 없다면 그저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을 받아들일 것, 지레짐작으로 앞서나가지 말 것을 늘 기억하고 실천할 수 있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