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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jebell Nov 15. 2021

1. 입사 시

직장에서 적용해 볼 수 있는 인간관계 기술

1. 입사 시


- 포지셔닝


상품을 고를 때 우리가 고려하는 것들



마케팅 분야에서 '포지셔닝'이란 개념이 있다. '포지셔닝'의 출발점은 상품이다. 하나의 상품이나 하나의 서비스, 하나의 회사, 하나의 단체 또는 한 개인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어쩌면 여러분 자신으로부터 시작할 수도 있다. 그러나 포지셔닝은 상품에 대한 어떤 행동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잠재 고객의 마인드에 어떤 행동을 가하는 것이다. 즉, 잠재 고객의 마인드에 해당 상품의 위치를 잡아 주는 것이다. < 포지셔닝/잭 트라우트, 알 리스 저/안진환 역/을유문화사/2021>



예를 들어보면 이온음료는 '게 X레이',  습기제거제는 '물먹는 X마', 우리나라 대표 

음식은 '김치', 향수에서는 '샤넬 N.5',  간에 좋은 약으로 '우 X사'... 등등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제품들이 많다. 이렇듯 포지셔닝은 잠재 고객, 즉 소비자에게 자신-상품, 혹은 가치-을 확실히 인식시키거나 정확한 위치에 자리 잡게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유재석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는 방송에서 재치 있는 언변과 뛰어난 진행 능력으로 오랜 기간 동안 탑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는데 의문을 재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에게 있는 다양한 능력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의 캐릭터를 메이킹해주는 능력이 있다. 


촬영 전에는 제일 재미없었을 사람을 방송에서는 제일 재미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김태훈 평론가의 말이 아니더라도 그에게 캐릭터 메이킹을 받고 싶어 하는 코미디언 후배들과 예능에서 자리 잡고 싶어 하는 연예인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즉, 유재석은 시청자들에게 그와 같이 방송하는 사람들을 포지셔닝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유재석이 없다. 


당장 출근해서 일을 해야 하는데 업무적인 부분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상당한데 당연히 직장 동료들과 상사들에 대해 신경 쓸 여력이 없을 수도 있다. 그리고 신경 쓰고 싶지 않은 게 더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 그러나 혼자 일할수 없는 업무 환경 때문에 우리는 직장에서 우리의 계획된 캐릭터를 포지셔닝하는 것이 아무래도 직장생활을 하는데 좀 편하지 않을까 한다. 


또다시 유재석 이야기를 해보자면 그에게는 매체를 통해 여러 가지 부캐를 가지고 활동을 하고 있다. 일반 직장인들도 유재석의 부캐 열풍 전부터 직장의 삼과 자신의 일상을 분리하여 사는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유재석은 직장(방송)에서 그 부캐를 활용한다는 점이 일반 직장인들과 차별을 두고 있다. 



인상 형성에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것으로 초두효과(Primacy effect)라는 말이 있다. 3초 만에 상대에 대한 스캔이 완료된다고 해서 '3초의 법칙', 또는 처음 이미지가 단단히 굳어 버린다는 의미로 '콘크리트 법칙'이라고도 한다.
<상식으로 보는 세상의 법칙 : 심리 편/이동귀>



우리는 모두 첫인상이 전부가 아니며 편견은 나쁜 것이라고 배웠다. 그러나 조금 과장해서 말한다면 직장에서의 첫인상, 이미지는 우리의 직장생활을 결정할 만큼 결정적이 될 수 있다. 직장에서 한 번 결정된 자신의 이미지, 위치(심리적)는 내가 원한다고 해서 바뀌는 것도 아니고 바꾸려 한다 해도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처음이 중요하다. 자기 자신을 먼저 솔직히 파악하고 그것을 근거로 자신이 직장에서 어떤 캐릭터로 포지셔닝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MBTI처럼 다양한 성향들을 적절히 사용하여 상황에 맞게 자신의 부캐를 만들 수도 있다. 다만 너무 많아 자신이 혼동될 정도는 안된다. 또한 예능(요즘 예능은 현실을 능가한다.)에서 차용할 수도 있다. 이제 우리도 부캐를 적당한 때 소환해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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