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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jebell Nov 23. 2021

4. 재정비 전략과 협상

계속 일하기로 했을 때 

우리는 힘든 입사의 관문을 통과해 어렵게 직장에서 일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이야기한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못하여 - 내 업무적 역량과 상관없이 - 여러 이유로 인해 직장 내에서의 입지가 별로 좋지 않다면, 혹은 누군가 내 옆에서, 혹은 위에서 날 망치고 있다면 그래서 정말 내가 누군가의 의도대로 망가지기 일보직전이라면 차라리 그만두고 새로운 곳에서 새 출발하는 것이 낫다고 말해주고 싶다. 같은 에너지를 쓰더라도 좀 더 생산적인 곳에서 쓰는 것이 낫다. 


그러나 요즘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고 이직한다는 것도 쉽지 않으므로 지금의 자리에서 다시 시작해보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주변과의 협상을 통해 다시금 자신의 위치를 포지셔닝해 보는 것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자신이 직장 내에서 원하는 위치, 역할(캐릭터)을 스스로 정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전략을 신중하게 짠 뒤 실천에 옮겨야 한다. 이번엔 달라야 한다.


<협상을 위한 전략적 태도의 기본>


* 우리의 협상 태도가 다른 사람의 사회적 체면을 손상시키지 않아야 한다. 이제까지 힘들었던 직장생활에 복수할 정당한 이유가 있다 하더라도 절대 감정적으로 대응으로는 원하는 것을 얻을 수가 없다.


* 일어난 일의 이면을 볼 줄 알아야 한다. 다른 사람의 마음과 의도는 우리로써는 알 수가 없다. 짐작만 할 뿐이다. 그러므로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몰아붙이는 행동은 어리석은 짓이다. 우리들이 있는 이곳은 직장이고 직장에서 직원들의 행동에는 한 가지 이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본 뒤 전략을 짜야한다.


* 우리가 원하는 방향대로 결론을 얻기 위해서는 상대의 입장과 우리의 입장이 정확히 어떤지 알아야 한다 구체적일수록 좋다. 일치하는 부분과 다른 부분이 무엇인지 왜 그런 차이가 생기는 것인지 분석해야 한다. 



<주변과 리포지셔닝 협상 시작>


* 우리가 진짜로 관계를 재정비하려는 사람(적)과 먼저 협상하기 전 그와 친한 동료들, 혹은 그를 지지하고 있는 동료들과 신뢰관계를 먼저 쌓아야 한다. 어떤 개인도 고립된 존재가 아니다. 주위의 다른 사람들의 지지로 힘을 얻는다. 우리도 주변의 지지를 얻을 필요가 있다.

- 주변의 평판이 괜찮은 동료들, 직장 상사로부터 도움을 얻어야 한다. 도움을 받는 것이 꼭 빚을 지는 것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자신이 양보하고 시간을 내어 도움을 주는 사람에 대해 긍정적인 느낌을 갖는다. 우리가 그들의 도움을 얻을 수 있다면 앞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갈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이때 받을 수 있는 도움의 종류는 그들이 줄 수 있는 가능한 부분이어야 하며 우리 자신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 이 기회를 통해 우리 자신의 긍정적인 면을 강하게 어필할 수 있다.


* 생각이 다른 동료(적) : 결과만 - 우리 위치의 리포지셔닝 - 놓고 본다면 결코 협상의 여지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이 다른 동료(적)가 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지 정보가 필요하다. 그것이 우리 자신을 충분히 납득시킬만한 부분이 있는지 분석해 봐야 한다. 

- 우리가 협상해야 하는 상대방의 다른 관점이 직장에서 그의 위치에서 할 수밖에 없는 요구인지, 아니면 그가 진심으로 원하고 있는 욕구인지 구분해야 한다.

- 우리가 협상할 때 딱 한 가지 만의 대안이 아닌 상대방의 관점에서 이익이 될 수 있는 여러 대안들이 있어야 한다. 특히, 협업이 필요할 때 유리할 수 있다. 


* 감정적인 동료(적) : 관점뿐만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대립되어 있는 사람하고는 가급적 멀리 지낸다. 우리 자신이 하는 모든 행동들이 그들(적)에게는 불순한 의도로 보일 것이다. 절대 단 둘이 있지 않는다. 다른 동료(증인)들이 있는 곳에서만 대화한다. 모든 대화는 사실을 기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절대 감정적인 동료(적)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다른 동료들이 있는 곳에서, 혹은 본인(적) 앞에서 나타내지 않도록 한다. 그(적)도 우리 자신의 그에 대한 감정을 헛갈릴 정도로 최대한 예의 바르게 대한다. 그(적)에 대한 정보를 모은다. 그(적)와는 친하지만 우리에게는 덜 적대적인 동료들과 친분을 쌓는다.


* 우리 자신을 협조적인 관계가 가능한 동등한 사람으로 인식시켜야 한다. 이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될 수 있다. (다른 무언가가 더 있을 수도 있다.) 더 이상 동료들과 직장 상사가 우리를 무시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결국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하더라도 그것과 상관없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계속 이 문제에 집중하는 한 우리가 이길 수밖에 없다. 절대 지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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