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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jebell Apr 11. 2023

생각의 힘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 지금의 내 모습보다 더 멋진 내가 되는 것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인생이 바뀐다는 유명 책들이 많이 있다. 그만큼 생각이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글들이다. 진짜 믿기만 하면 온 우주가 기운을 모아 우리 자신을 도와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기적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에 성공하여 나머지 삶을 원하는 대로 잘 사는 사람들을 우리는 인터넷 세상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자신의 의지로써 좋은 생각으로 삶을 채우려고 노력하는 사람들보다 그저 그때그때 떠오르는 즉흥적인 기분과 원초적인 본능에 충실한 욕망을 자신의 생각이라 착각하고 사는 사람들을 더 많이 볼 수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종이로 된 책을 넘기기보다는 스마트 폰과 그 안에 담긴 무수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호기심과 인내심을 가지고 다음 장을 펼치는 대신 우리엥게 주어진 시간 동안 더 빠르게, 더 짧게, 더 많은 것들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는 동안 우리의 인내심과 상상력 그리고 이해심은 조급함과 성급한 판단, 빠른 실증에 대체되고 있다. 사람이 생각을 하지 않게 되면 그 길은 점점 좁아지고 오랫동안 사람이 다니지 않는 그것처럼 잡초가 자라나면서 쓰레기로 뒤덮여 그 길은 더 이상 길이 아니게 된다. 다시 그 길을 찾아 청소하고 연결하기 위해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 분명하다.


생각을 선택적으로 하고 그 선택에 따른 결과를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우리나라 속담을 보며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 이 속담 속에 있는 글자 그대로의 자연법칙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자연에 속한 모든 것들은 이 법칙을 따른다. 인간도 자연에 속함으로 당연히 이 법칙 아래 있다. 콩을 심고 팥을 기대하는 농부는 없다. 계속 부정적인 생각과 실패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행복한 삶을 바라는 것은 모순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적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이다. 그러나 자연법칙에 대해 자신만은 예외가 될 수 있다는 착각을 하는 것 역시 인간이 유일한다. 과거에 심어놓은 내 생각의 씨앗이 콩인지 팥인지는 미래에 그 열매를 통해 확실히 알 수 있다. 조금만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열매를 보기 전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늘 부정적인 생각을 하며 다른 사람들을 질투하고 가지지 못한 것에 불평을 늘어놓고 사는 사람이 행복에 다가갈 가능성은 적다. 어쩌면 그 사람은 '행복한 척'을 할 수도, '다 가진 척', '부럽지 않은 척'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런 사람의 내면은 텅 비어 어떤 생각도, 철학도 들어있지 않다.



사람은 자기 생각의 주인이다. 자기 인격의 창조자이며 환경의 설계자이다. 사람은 자신이 바라고 있는 대로가 아니라 자신이 현재 마음속에 담고 있는 생각과 같은 모습으로 드러나게 된다. 입에 발린 소리나 단순히 꿈같은 이야기는 성장에 한계가 있겠지만, 마음 깊은 곳에 담고 있는 진실한 생각이나 염원은 그것이 순결한 것이든 더러운 것이든 자기 자신이라는 양분을 거름으로 삼아 자라난다.

                                                                               <생각하는 대로/제임스 앨런>



부정적인, 나쁜 생각들이 자신을 차지하게 놔두는 것, 혹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어떤 생산적인 생각도 하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는- 그냥 그렇게 사는 것은 자신의 삶에 주인이기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삶은 자신의 선택에 따른 결과들이며 자신의 선택은 평소 자신의 생각이나 철학, 기준에 따른 것이다. 생각은 작은 씨앗일 수 있지만 그것의 결과는 거대하게 자라나는 바오밥 나무와 같이 자신을 뒤덮어 버릴 수 있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세상을 지배할 가능성은 없다. 그러나 적어도 노력하면 생각은 내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우리에게는 '의지력'이라는 포기하고 싶어 하거나, 될 대로 되라는 마음에 맞설 수 있는 힘이 있다. 처음에는 그 힘이 아이와 같이 약할 수 있지만 계속해서 관심을 주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는다면 이 '의지력'이라는 힘은 좋은 생각으로 보답할 것이고 좋은 생각은 좋은 선택으로, 적어도 후회 없는 결과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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