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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즈블리 Oct 24. 2024

무전이 퍼스널브랜드의 시작인 이유

내가 매일 드는 것에서 퍼스널브랜드가 시작된다

일하고 있는 매장에서 무전기를 필수로 사용한다.

그래서 출근하면, 스탁에서 충전되어있는 무전기를 꺼내고 전원을 키는 것이 업무의 시작이다. 





무전기를 키는 순간부터, 업무현장의 소리가 들린다. 

시도때도 없이 직원들이 무전하는 내용이 생생하게 들리기 때문이다. 





나는 어느 순간부터 무전기가 내 퍼스널 브랜드의 시작이라고 느꼈다. 

그 이유는 무전은 사실 1:1 소통이 아닌 多:多 소통이기 때문이다. 






1. 나의 말을 듣는 사람들이 있다. 




무전으로 내가 찾는 누군가와 혹은 나를 찾는 누군가와 소통을 한다. 

그리고 그 소통을 듣는 누군가도 반드시 중요하다. 






청자인 듣는 자가 존재한다는 그 사실이 

나로 하여금 이 생각이 들게 한 것이다. 






그렇게 느끼게 된 이유는 내가 언제나 청자의 입장에서 있으면서, 

직원들의 무전 소리들을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개개인의 말하는 스타일, 말하는 내용, 말투 및 습관들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각 직원의 특징을 파악하게 됐고, 이 사람은 일을 잘하는 사람이다 등의 

나의 생각들이 쌓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누군가 나의 말을 듣는다는 것은 

나에 대한 인식이 자기도 모르게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치 내가 그런 것처럼, 

여러분들도 그렇게 사람들에 대한 특징을 알고있는 것처럼. 












2. 나의 말의 특징이 곧 나의 이미지






그러다보니, 내가 무전을 하는 사람이 되었을 때는 그것을 자연스레 고려하게 됐다. 

내가 보이고 싶은 이미지대로 무전을 하는 습관이 생긴 것이다.






무전으로 현황보고 및 핵심내용 전달을 중점으로 나는 무전을 한다. 

그 이유는 나는 똑 부러진 것을 선호하며, 나의 말도 상대에게 그렇게 들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무전을 하는 시점은 실시간 상황전달, 업무서포트요청, 인수인계의 목적 에서 사용한다. 

그러기에 "스탁백 완료했습니다."

"현재 몇 개의 크리에이트와 OOO의 양의 폴딩업무만 남아있습니다."

와 같은 말을 선호했다. 













3. 나를 알리는 가장 쉬운 방법






나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기에는 상대도, 나도 보통 부담스럽다. 

그러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나를 은근히,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아주 사소한 것부터 천천히 말이다. 

작은 것부터 서서히 말이다. 

그리고 꾸준히 일관되게 말이다. 







그렇게 스며들게 나를 알리는 것은, 상대에게 상대도 인지못하는 '잔잔한 두들김'을 만든다. 

그리고 그렇게 스며드는 것은 '나에 대한 끌림'을 유도한다. 







나도 솔직히 잘 모르겠다. 

다른 직원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러나 적어도 일관된 나의 면은 나에 대한 특성을 알게한다. 구체적으로 나에 대한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알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이미지'는 상대에게 남는다는 것이다. 








그렇게 무전기의 내 목소리가 곧 퍼스널 브랜드인 이유이다. 

그리고 무전기 너머의 소리의 내용은 듣는 누군가에게도 전달된다. 

그렇게 그 누군가는 나를 그 소리를 통해 나를 알게된다. 

그렇게 나를 간접적으로 알린다. 











퍼스널 브랜딩의 시작은 






매일 드는 도구에서 나온다.
                    






그 도구에 겻든 나의 생각와 말, 행동을 통해 '나를 보여줌'의 출발이 되기 때문이다. 

무엇을 매일 들고, 그 도구를 통해 당신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간접적으로, 서서히 알리고 있는가.

그 도구의 본질과 역할을 이해하고, 나의 브랜딩의 도구로 활용할 때 

사람들이 느끼는 '나의 이미지'가 생긴다. 

그리고 그것이 곧 퍼스널 브랜딩이다. 

 





이제 내 브랜딩의 시작을 나의 일상적인 도구로서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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