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이직준비의 어려움
기업은 기업문화에 맞고 필요한 인재를 뽑고 싶어한다.
똑똑하고 이해력이 빠르고, 빠르게 적응해나가며, 조직에 시너지를 낼 인재를 원한다.
이것은 기업이든 기관이든 동일하다.
그래서인지 인적성검사, NCS, PSAT 의 시험이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가 본 능력있는 사람은 3분류로 갈린다.
첫째, 세계 글로벌 기업, 큰 기업에 다닌다.
둘재, 대기업에 다닌다.
셋째, 스타트업에 도전한다.
이제는 이런 능력자들은 곳곳에 조직에 분산되어있다. 그러다보니, 인재를 평가하는 기준이 높아진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비슷한 시대에 태어나 사회생활을 하는 MZ들의 스펙은 화려하다.
고속성장시대를 겪은 부모님이 떡하게 지키고 있다보니, 1980년대 과거보다는 조금 더 부유한 뒷바라지를 받은 덕분이 크다. 그렇게 요즘 인재들은 하나만 잘해서 불가하고, 넘사벽 스펙으로 뭉친 이들이 위의 기업들에 들어간다.
나 또한 이직준비를 하는 와중, 어느새 메일함은 번번히 들리는 탈락으로 가득찼다.
그런데 열어보면, 마치 기업은 예쁜말로 무차별적인 폭행을 하는 것 같다.
'귀하를 모시지 못하게 되어 아쉽습니다.'
'안타깝게도'
'아쉽게도'
'좋은 소식을 드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따스한 말투로 건네는 '불합격' 소식은 그야말로 잔인하다.
불합격이면, 굳이 예쁜말을 쓰면서까지 그렇게 소식을 건네지 않으면 좋겠다.
어차피 떨어뜨릴 거면, 좋은 말로 포장하는 것보단 '죄송합니다. 불합격입니다.' 라는 담백하고 깔끔한 말이 훨씬 감정적인 손해가 없는 것 같다.
기업도, 소비자도, 고객도 진짜 이유는 알려주지 않는다.
"우리 기업과 부적합하다."
"해당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로 진짜 이유는 숨겨진 채, 상당히 추상적인 겉 이유들만 떠돈다.
물론 온라인 컨텐츠 시대이기에, 익명의 누군가 혹은 유튜버가 '소비자와 기업의 마음을 대신해서' 속시원하게 진짜 이유를 알려주는 리뷰를 하곤한다. 그러나 특정 분야에서만 그러한 리뷰를 듣곤한다.
서류검토자가 해당 서류를 보며 느낀 그 순간의 감정이 인지되고, 합격을 선택한 근거가 정리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는 마치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상품을 사지 않는 이유를 명확히 알려주는 것과 같을까?
소비자들은 사실 대부분 그 '진짜 이유'를 말하지 않는다. 그래서 기업이 소비자들을 어려워하고, 소비자의 마음을 알기 위해 어떻게든 소비자 데이터를 확보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속된 추측과 예측을 시도한다.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명확히 알아내기란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투자가 된다. 이렇듯 기업이 소비자의 마음을 알기가 어렵듯이, 취업준비생, 구직자들은 기업의 마음을 알기 어렵다.
진짜 이유를 알려주는 플랫폼이 있다면
상호 간의 진짜 이유와 마음을 알려주는 서비스가 있으면 어떨까? 실시간 순간의 감정을 알아내려면 인체 내에 칩을 심어야 하는 필요한 문제가 있으니, 적어도 수동적으로 실시간으로 '그 이유를 익명으로 입력'하면 그 아웃풋을 볼수만 있다며 얼마나 좋을까.
선택하지 않는 이유를 기업에게 혹은 소비자(고객, 구직자 등)에게 대신 중개해주는 플랫폼만 있어도, 상호간 시간과 비용을 줄일수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이든 고객이든 사람간 상호간에든 '선택하지 않는 진짜 이유'를 직접적으로 전달하기에는 부담스럽다. 그 부담스러움을 플랫폼이 안고 서로에게 전달해주는다면, 그 상호간의 불편은 축소된다.
진짜 이유를 알수있다면 결국 서로에게 이득
진짜 이유가 만약 나 혹은 상품의 부족함 때문이라면, 그 부분에 대한 보강은 '선택받을' 확률을 높여주는 방법이 된다. 그런데 진짜 이유가 나 혹은 상품의 부족함이 아닌 다른 경쟁자의 탁월함 때문이라면, 경쟁자보다 더 나을 방법을 연구하면된다. 혹은 더 탁월해지기 위한 노력보단 다른 전략을 구상해볼수있다.
이렇듯 진짜 이유를 알수만 있다면, 우리에게 혹은 기업에게도 선택의 폭이 좁혀지며, 무엇을 어떻게 마땅히 해야할지를 알수있다. 나의 혹은 기업의 시간과 비용을 효율적으로 줄여주는 방법인 것이다.
이렇게 분명하게 상호간의 이득을 보이기에, 분명하게 서로에게 필요한 플랫폼이 바로 이것이다.
마치 간결한 설문조사와 같은 플랫폼이랄까.
진짜 이유를 알려줄수있도록 하려면
물론 진짜 이유를 알려주는 이들에게는 '알려주기 위해 적어야 하는 것'이 귀찮을 수가 있다.
단 몇명도 아니고, 수십만명, 수백만명 가까이 되는 이들의 각각의 이유를 적어야 하는 것은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플랫폼의 본질은 '진정성'이다.
'진짜 이유가 진정성이 없다'면 이는 힘을 잃는다.
그러면 왜 그들이 진짜 이유를 알려주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진짜 이유를 작성하도록 할수있는지가 필요하다.
보통은 내적 동기부여와 사명감, 그리고 그에 대한 대가와 보상이 가장 효과가 좋다.
작성하면, 그 내용에 대한 진실도에 따라서 자신이 보고싶은 진짜 이유들을 볼수있는 기획를 제공해주는 것도 그 방법이다. 아니면 익명의 자신 혹은 기업에 대한 평가를 '진짜 이유를 받은 자'들이 내는 것도 방법이다. 당근의 매너온도, 브런치 작가의 구독자 수, 요즘IT의 구독자 수, 퍼블리의 구독자 수들이 수치적으로 받는 인지도와 평판은 내적 동기부여의 핵심 동인이 된다.
진짜 이유가 진정성이 있으려면, 진짜 이유를 알려주는 이들이 쉽게 작성될수있어야 한다.
가령, 중얼거리는 음성으로 얘기하면, AI가 그 내용을 기가막히게 캐치 혹은 대신 작성해서 바로 보내주는 기능 등의 구현이 있다.
사회에는 아직도 부재한 서비스 영역에 대한 니즈가 있다.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이면, 조금 더 사회를 살만한 세상이 되게 한다.
그러한 세상을 만드는데에 나도 함께 참여하고 싶다.
플랫폼 비즈니스, 비즈니스아이디어, 혁신을 이끄는 사업아이템이 곧 '편리함'의 혁신을 이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