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스로의 보호막
후라이팬 설거지를 하다가 문득, 후라이팬의 코팅을 유심히 보게 됐다.
후라이팬에는 얇은 코팅이 되어있다. 그러기에 함부로 쇠수세미로 닦으면 안된다.
그 코팅이 다 벗겨져 금방 후라이팬은 노후되고, 그 틈 사이로 좋지 않은 물질이 들어간다.
그러면서 문득 내 스스로에 대한 보호막을 나는 가지고 있나 싶었다.
내 스스로를 지키는 보호막 같은 거 말이다.
내 마음, 내 멘탈, 내 체력 등의 보호막이 스스로 있나 생각했다.
생각을 해본 결론 끝에 내 보호막은 마음가짐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인드'가 내 신체 뿐만 아니라, 내 멘탈도 좌지우지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 태도와 생각, 행동도 결정했다.
소이 말해 앞으로 끊임없이 나아가는 사람들은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이라고 한다.
회복탄력성이란,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고난과 시련 등을 맞닥뜰이거나,
실패를 반복해도, 다시 일어나서 나아가는 힘을 말한다.
이는 마치 관성처럼 일어나는 힘이기도 하다.
이렇게 내 스스로에 대한 보호막이 있다면,
회복탄력성도 자연스럽게 따라오리라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무엇보다 글을 쓰면 생각이 구체적으로 표현되고 한다.
생각이 평소에 많은 편이기에, 내 머릿속 생각은 언제나 너저분하게 덕지 덕지 섞여있다.
말을 하면 내 생각이 정리되곤 하지만,
글은 조금 더 분명하고 명확하게 만들어준다.
이처럼 글은 나에게 내 스스로에 대해 알게해주는 수단이다.
그리고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다.
내가 좋아하기에, 앞으로 잘할 가능성이 다분한 도구이다.
그러기에 나에게 내 스스로에 대한 보호막은 글쓰기 습관이다.
내 스스로의 흔들리는 생각을 지킬수 있도록 도와주며, 내 생각이 무엇인지 알게해준다.
무엇보다 내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들여다보게 해준다.
너저분한 생각을 하나씩 꺼내어 기록을 하다보면, 그 기록에서 내 스스로 새롭게 느끼고 알게되는 것들도 있기 때문이다.
20대를 살면서 더욱 그 시절의 감정과 생각들을 꾸준히 기록해왔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를 경영하기에 중요한 것은 기록이라는 것을 더더욱 깨닫는 나이기 때문이다.
제목을 보고 글을 읽어보기로 선택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지금 당신도 당신 스스로에 대한 코팅이 무엇인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나를 지키고 내 스스로를 보호하는 습관이 무엇인가.
당신은 무엇을 할 때 가장 편안한가.
당신은 무엇을 할 때 가장 안정되며, 가장 좋아하는가.
당신이 당신 스스로에 대해서 가장 쉽게 자주 알수있는 것들은 무엇인가
이제는 내 스스로에 대한 코팅은 내 스스로 해야하는 시대이다.
나를 표현하기 위한 방법과 수단이 다차원되었기에, 서스름없이 자기 스스로를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반대로 나 스스로를 외부/내부 환경으로부터 지키는 사람들은 적어진 것 같다.
수많은 자극적인 컨텐츠로 노출된 하루의 시간이 많아질수밖에 없다보니,
내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은 더 적어진 것 같다.
이제는 내 스스로를 코팅해야할 시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