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신정호에서
고요한 아침을 관조합니다.
저편 호숫가 메타세콰이어들이
조용히 호수에 몸을 비추고
매~앰 매미소리와 까악까악 물새소리
일정한 리듬의 음향을 더하고
가끔 허공을 가르는 왜가리의 아름다운 비행이
한 폭의 수채화를 그립니다.
이 고요한 시간을 위해
바람은 숨을 죽입니다.
넓은 우주 속
나는 하필 여기 이곳에 있고
고요히 내 안의 파동을 느낍니다.
걷지도
뛰지도
않는 그저 한 점으로 시간을 관조합니다.
적당한 때에 이 모든 것을 준비하신 그분의 숨결을 느낍니다.
오늘도 충만한 하루를 살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