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고려청자처럼 키우지 않기

모두가 반장이 될 순 없기에

by 찬찬이

고려청자같은 귀중품은 깨지면 원래의 상태로 복구되기 어렵.


만약 깨지거나 금이 간다면 무조건 기존 상태보다 가치가 낮아지기 때문에 애지중지 다루고는 한다.


하지만 사람은 일정 수준의 깨짐이나 고통, 부끄러움을 느끼면 더욱 성장하거나 배울 수 있.


오히려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다.


하지만 요즘은 너무 그 점이 너무 간과되어 마치 깨지면 가치가 낮아지는 고려청자처럼 아이들을 대하는 분들도 있.


"우리 애는 글자를 잘 모르니 글자를 쓰는 활동은

피해주세요."


"학교놀이에서 반장 역할을 못 해서 너무 속상해하더라구요. 해결해주세요."


이런분들은 생각보다 자주 있.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이야 당연히 이해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에 저런 상황에서는 아이가 반장이 되지못해 슬퍼한다면.


'다음엔 노력해서 반장이 되어보기', '반장 외에 다른 가치 찾아보기' 이런 방법을 말해주는 것이 더 나은 방법같다.


그저 아이가 슬퍼한다는 이유로 교사나 주변 환경을 아이에게만 맞춰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마치 전체적인 분위기가 아이의 성장보다는 내 아이의 순간순간 좌절감에만 너무나 몰두하는 느낌이다.


연극에서 왕자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교사에게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SNS에서 봤는데,

이런건 교사가 해결할 일이 아니다.


"왕자 외에 다른 역할도 중요하고, 왕자역할이 너무 하고싶다면 다음에 기회가 올 때 더 적극적으로 해보자." 하고 가정에서 말해주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소극적이어서 놀이에서 주인공을 하지 못한다면. 주인공이 되는법이나 혹은 다른 역할의 가치를 알려주는 세상이 오면 좋겠다.


"그냥 00이도 주인공 시켜주세요!"라고 하는 것보단 말이다.


난 보육교사는 개인적으로 교직보다는 서비스직의 성향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엔 초중고 교사들도 서비스직의 성향이 강해지는 것 같다고 주변 지인들이 이야기한다.


과연 실패를 겪어보지 않은 아이들이 성장 후 사회에 나가 실패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학교폭력, 그에 준하는 부정적 상황이 아니라면

부모가 너무 극단적으로 개입할 필요는 없다.


모두가 실패할 수 있고,

모두가 반장을 할 수 없으며.

연극에서 왕자를 할 순 없다.


실패하면 거기에서 배우고,

못하면 다음에 노력해서 따내는 방법을 배우면 된다.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아이들에게조차 작은 실패를 용납하기 싫어 부모들이 너무 개입하게 된다면.


오히려 아이들은 실패에 약해진다.


근본적으로 아이들을 강하게 해주려면,

'내 아이의 지금 마음', '내 아이가 다른 사람보다 못해? 그건 안 돼!' 이런것에만 집중해서 현재 눈 가리기에 급급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한 분위기에 요즘 교사들은 아이의 작은 문제 하나 이야기하지 못하고있다.


그러니 부모님들도 아이들의 문제를 직접 듣지 못해 답답해한다.


교사들도, 부모님들도 아이의 실패에 조금 관대해져서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게 조금 도와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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