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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불꽃을 밝히는 작은사람들이 우리곁에 있다(9)

동네 시장에서 만난 사람들

종종 시장을 찾아간다.

전국에 있는 비록 경기도 일대이지만 오일장을 방문하기도 한다.

때로는 TV에서 재래시장을 홍보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고 느낌이 다가오는

식당을 직접 찾아 방문하여

시식을 해보기도 한다.


라면과 떡볶이를 팔아도

육수나 고추장을 만드는데

긴숙성과정과 다양한 재료를 넣는다.

조그마한 구멍가게 같지만

벌써 2대에걸쳐 40년이 넘었다고 한다.


그저 어린아이 대상으로

단순하게 장사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오래 전

신설동에서 손수레에 순대를 싣고

팔던 분이 생각이 난다.

그분은 매일 오후1시에 와서

4시 30분 정도되면

순대를 다 팔고 집으로 간다.

간판도 없는데

심지어 종로3가에서  이분의 순대를 먹고자

찾아오는 고객도 있다.

물론 나도 순대를 먹기위해

1시30분을 기다려 튀어나가곤 했다.

이분은 순대를 직접 만들기도 하지만

서비스가 많다.

다양한 부속물을 순대에 얹어서 판다.

하지만 근처에 있는 다른 순대장수는

오전8시에 나와서 저녁 9시까지

다팔지도 못하고 들어간다.

이유는 뻔하다.

순대도 맛이 없고 서비스도 박하다.


약200미터 떨어져 순대를 판매하는데도

노하우가 남다르다.


TV를 보면

"달인"과 유사한 프로그램을 본다.

그들 중에는 다양한 종류의 달인이

우리곁에 있다.

박스를 높이 올려 이동하는 사람

컨베어벨트보다 정확하게

물건을 옮기고 선별하는 분

거친 바다에서 다랑어, 참조기

대형 문어를 잡는 분들

이들은 이틀 사흘  밤새는 일을

식은죽 먹듯이 한다.

그것도 파도치는 바다 위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데

대를 이어서

우리의 전통 악기를 제작하거나

전통 농기구를 만드시는 분들.


이들에게 정치나 교육 문화

그리고 지역 차별은 사치이다.


이분들이 우리 곁에 계시기에

우리는 식탁에서

신선한 음식을 대한다.


이분들이 이 시대의 등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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