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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흥하리라

삼십대 초반의 두 남자

2000년 전

거친 바람이 휘몰아치던

유대광야에서 두 젊은이가 만났다.


두사람의 얼굴에는 광채와 미소가 가득했다.

세수도 면도는 그들에게 사치였다.

나라를 잃은 두 젊은이.


한 젊은이가 다른 젊은이를

요단강 물  속으로 깊이 밀어넣을 때

하늘에서 굵은 빛줄기가

강렬하게 내려오고 있었다.

대낮의 태양도 이 빛을 감당하지 못했다.


물 밖으로 나온 젊은이에게

다른 젊은이가 한마디 한다.

큰소리로.

"나는 쇠(衰)할 것이다

 그대는 흥(興)할 것이다."


쇠(衰)할 사람은 세례자 요한이요

흥(興)할 사람은 예수이다.

삼심대 초반의 남자들이 나눈 이야기이다.


지금 미국에서는 대통령후보를

선출하는 일이 흥미를 잃은 채

진행되고 있다.

그 이유는 4년전의 대통령선거가

재판(再版)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공화당 트럼프(1946.6.14)와

민주당 바이든(1942.11.20)의 재대결로

귀결될 것이라는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

70대 후반의 남자와

80대 초반의 남자가

서로 자신만이 흥(興)할 것이라고

정쟁(政爭)하는 모습이다.


2,000년전의 예수와 세례자 요한의 모습과

너무 대조적이지 않은가?

30인데

"나는 쇠(衰)할 것이."라고 말하고

70대후반

 "나만 흥(興)할  것이"라고 말하는

이 현상을 뭐라고 말해야 하는가?


앞의 이야기는 희망이 담겨있고

뒤의 이야기는 절망이 스며있고

앞의 이야기는 역동적이며

뒤의 이야기는 엽기적이다.


우리나라 현실은 어떠한가?


저출산으로 미래세대가 불확실한 지금.


늦더라도

젊은세대들에게

"너는 흥(興)할 것이다"라고

응원하고  격려하는 성숙한 세대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인가?


결국

미래세대는 남이 아니라

우리자녀들인데.


또한 우리나라를 책임져야 할 세대인데.


그럼에도 여전히

나이먹은 세대들이

자신의 생존만을 생각하며

세대간 갈등

지역갈등

빈부갈등 등에 고착된

이 사회를 유지하려고 한다면

우리자녀가 살아가야 할 미래사회는

외국인에 의해 점령당할 것이다.


아니 이미 시작되었다.

어두운 그림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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