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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친구 있나요?

나는 복이 많다.

이런 친구 있나요?

나에게

도무지 잊을 수 없는 구가 있다.


사실

나의 삶이 여기에까지 이르게된 것은

하나님이

여러사람을 나에게

보내주셨기 때문이다


나는 인복(人福)이 많다.

피를 나눈 식구(口)들 보다

친구들이 나에게

무도 많은 것을 주었다

내 아내.

그녀는

의 유일한 여자 친구

(My unique girl friend)이다.

... 몸이 불편한 나를 만났지만

이렇게 불편한지 몰랐다고 할 정도로

나의 다리에 관심이 없었던

여자친구이다


뭐라구?

'내 믿음을 보았다구?'

나도 못 본것을

그녀가 보았다니 알 수 없다

나에겐 좋은 친구가 있다

중1때부터 고3때까지

등교길에 가방을 들어주던 친구이다

지금은 홍성에서 목회를 하고

조기에 은퇴한 친구


뭐라구?

'나는 그런 일을 한 기억이 없다구?

그 친구는 기억하지 못한다

아니 기억하지 않는다.


국민학교 동창모임에 가면

친구들은 하나같이

내 가방 들어주던 영웅담을 늘어놓는다.


"딱 한번 정도"인데.


그러나 그 친구는 기억하지 않는다.

6년간의 등교길이

그의 기억에서 사라졌다

아마도

하나님 기억 속에 자리잡고 있나보다.

또다른 친구는

대학원 때 만난 친구이다

그는 장애인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교수이다

지금 나사렛대학교 교수로서

정년퇴직했.

퇴직한 이후에도

발달장애인의 평생 직업과

영혼구원을 위해 교재개발과 보급을 위해

혼신(魂身)의 힘을 다한다.


나에게

대학강의를 처음 연결해준 친구

방송출연도 그 친구 덕택이다


뭐라구?

'나에게 관심을

더 쏟지 못해서 미안하다구?'

그는 나에게 늘 이렇게 말한다

미안하다구.


나에게 늘 베풀었던 사랑과 관심을

그는  망각(忘覺)한다.


나는 늘 그에게 사랑의 빚을 지고 살았는데.

아직도 그 사랑 갚은 적이 없는데.


오늘도 그는 나에게 사랑을 베푼다

아마 이것까지도 잊을것이다.

마텨복음25장에 등장하는

양의 편에 서있던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언제

 예수님이 주릴 때

먹을 것을 드렸고 

 목마를 때

물을 드렸으며 

 헐벗었을 때

입을 옷을 드렸나이까?'


주님은 말씀하셨다.

'지극히 작은 자 중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


나에게는 기억력이 좋지않은 친구들이 매우 많다.

그들이 준 사랑 때문에

내가 오늘까지 살고 있다


사랑합니다

사랑의 빚을 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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