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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복 중 첫번째 네 종류의 복있는 자

1인칭 시점으로 전개하는 예수 스토리

<八福 중 첫째>

나는

이스라엘의 가난을 보았다.

공의회(公議会)회원들

대대로 호의호식(好衣好食)하고

제사장이나 서기관들, 랍비(선생)들

땀 흘리는 수고없이 배부르고

따스하게 살아가는 동안

국민의 대부분

쉼도 없이

게다가 풍요도 모른 채

하루하루 연명하고 있었다.


이들에게 희망이란

메시아(מָשִׁיחַ)를 기다리는 것 뿐이다.


그렇다고

저들이 말하는

하나님의 나라와 가난한 이들은

상관이 없었다.


나는 이들을 향해 선포했다.

"복이 있구나

가난한 이들아

하나님 나라는

바로 너희 것이다."


그렇다.

이들은

이 세상에 있는 어떤 것들도

탐하거나 의지하지 않는다.


이들은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의지하고

기다릴 뿐이다.


바로 이러한 자들이

복이 있는 사람들이다.


서로 사랑하라.

하나님도 너희를 사랑한다.

<八福 중 둘째>

길을 걸어가다

슬피 우는 자들을 만났다.

얼마나 애통(哀痛)하며

울부짖었을까?


그들의 눈에서는

눈물조차 볼 수 없었다.

더이상 흘릴 눈물을

찾아볼 수 없었다.

나라를 잃고 언제 회복될지

기약 조차 없는

디아스포라의 설움.


앞을 볼 수 없고

하고 싶은 말조차 할 수 없는 신세,


지금 앉은 자리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는

한 뼘 만큼 움직일 수 없는데

어찌 가슴 에이도록

슬퍼하지 않을 수 있을까?


문제는 이러한 우리를 향해

율법을 지키지 않는 자라고

손가락질 하고 정죄만 할 뿐

눈물 닦아주는 이

하나없는 처지라는 현실이다.


나는 그들을 찾아가 품에 안았다.

그리고 말했다.

"애통하는 자여

그대가 행복한 자요.

하늘의 위로가 클 것이다."


진정 행복한 사람은

슬퍼할 줄 알고 애통하는 그대입니다.


세상이 이런데

눈물조차 흘리지 않고

아파하기는커녕

그대를 비웃는 자들에게

위로는 없을 것입니다.


그들은 마지막 날에

어두운 곳에서 슬피 이를 갈며

영원히 애통하는 날을 맞이할 것입니다.


우세요.

더욱 애절하게 우세요.

이것이

그대가 행복한 자의 특권을 누리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나도

옆에서 울고 있습니다.


당신이

흐느끼는 신음소리를 듣고 있기에

지금 이곳에 함께 있습니다.


나는

그들에게 행복을 선언하고

길을 재촉했다.

<八福 중 셋째>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우리 땅은 언제 회복됩니까?"


로마제국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형국이다.

국가도 없고 군사도 없고

로마를 해당하여

나라를 회복할 힘도 없다.


일부 젊은이들은

과격단체를 만들어

로마로 부터 나라를 회복시키겠다고

혈투를 벌이고 있고

일부 젊은이들은

종말론적 공동체를 만들어

기약 없는 마지막 때를

기다리고 있다.


평범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지 궁금할 뿐이다.


"우리 땅은 언제 회복됩니까?"

"누가 우리 땅을

회복시킬 수 있습니까?"

나는 말했다.

"강한 사람이 아니고

거친 사람도 아니다.

법을 무시하는 사람도 아니고

칼과 무기를 든 사람도 아니다. 온유한 사람(πραος)이

그 땅( γην)을 받을 것( κληρονομέω)이다."


지금까지 하나님의 나라는

폭력을 행사하는 자들이

쟁취할 것이라고 생각하였지만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부드러운 마음을 가진 자,

관용과 용서의 마음을 가진 자,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감에 단호함을 가진 자. 악으로 악을 갚는 자가 아니라 선으로 악을 갚는 자에게

하나님 나라는 선물로 주어진다."


로마제국과 같은 세속적인 권력이

세상을 지배하는 방식으로는

하나님 나라는 세워지지 않는다.


또 그들에게 동일한 방식으로 대항하여

그 땅을 차지하려는 자도

실패할 것이다.


지금 강해 보이고

어느 누구도 넘어뜨릴 수 없는

강력한 권력 같아 보여도

결국 무너질 것이다.

하나님 나라는 이와 다르다.


하나님 나라는

의와 평강과 기쁨이다.


이는 온유한 마음을 가진 자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다.


강포한 힘과 권력을 가지지 못한 그대여

그대가 부드러움으로 잘 이겨내고 있다면

하나님 나라는

너희가 차지하게 될 것이다.


나는 이 말을 하고 길을 떠났다.

<八福 중 넷째>

이스라엘에는

자칭 의인이 많다.

이들이

자신을 의롭다고 주장하는 기준은

율법(The Law)이다.


이들의 주장에는

그릇된 것이 꽤 있다.


첫째 율법을 가지고 있다는 것

둘째 다른 사람을 정죄하는 기준으로 삼는 것 셋째 율법을 잘알고 있다는 것

이러한 사실만으로

자신이 의롭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들은

율법을 지키지 않고

율법의 정신도 모르며

율법을 자신에게 적용하지 않는다.


실제로 이들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올바름에 대한 의식이나

의지조차 없었다.


이러한 사회에 살면서

이들에 의해 죄인으로 낙

인찍힌 사람들 중

"의(義)가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의로운 사람은 누구인가?"

"이 땅에 참된 의인(義人)이

언제 오실 것인가?"

간절하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의로운 세상을

목마르게 대망(待望)하는 사람들.

의에 굶주리고 허기져 있는 사람들.


여인들.

아이들.

가난한 이들.

불치의 병으로 신음하며

마지막 날만 기다리는 이들.

장애를 겪는 이들.

사마리아사람들.

몸을 파는 여인들.

세금을 걷는 이들.

나그네들.

땅이 없는 이들.

하루하루 먹고 마실 것이 없어

하늘의 전적인 도움만을

기다리는 이들.


이들은

율법의 의가 아니라

사랑의 도(道)를 갈망하고 있었다.


나는 이들에게 말했다.

"너희가 배부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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