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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정복자(征服者)가 존재했는가?

세상에는 실패자(失敗者)만 존재한다

인간은 무엇인가 정복하려고 한다.

맨 처음에는

작은 것을 정복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처음 정복에 성공했을 때

그것으로 만족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하나를 정복하면

또 다른 하나를.

계속해서 정복의 영역을

넓혀나가려고 한다.

이것이 인간이 소유한

보편적인 욕망인가?

알렉산더

(Alexander the Great B.C.356~323)에게는

대왕(大王)이라는 호칭이 동반한다.

그는 아시아 대륙정복에 나서면서

유럽의 문화와 아이사의 문화를

서로 교류시키는 통로역할을 했다.

물론 이는 알렉산더가 의도한 것은 아니다.

그는 로마를 넘어 아시아에로

자신의 정복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그의 정복을 향한 야망은

33세라는 단명(短命)으로

멈춰지고 말았다.

정복자의 또다른 이름은

율리우스 시저

(Gaius Julius Caesar,

B.C. 100– B.C. 44)

언급할 수 있다.

시저는 우리가 통칭하는

카이사르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시저로 인하여

"루비콘 강을 건넜다

( The phrase "crossing the Rubicon).라는

구절이 유명해지기도 했다.

이 말은

"주사위는 던져졌다(The die is cast.)"는 의미로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스스로 행했다는 말이다.

동시에 시저는

"나는 왔노라, 나는 보았노라,

나는 정복했노라.

(veni, vidi, vici

:I came, I saw, I conquered.)"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시저는 로마의 영토를 확장했던

정복의 화신(化神)이었다.


그러나 시저는 로마로 들어와서

원로원(元老院, senatus)의 개편하고

실질적인 정복자(The Conqueror)가 되었지만

결국 절친한 친구

부루투스(Marcus Junius Brutus,

Quintus Servilius Caepio Brutus,B.C.85~B.C.42)에 의해

암살당하고 만다.

다음은

나폴레옹

(Napoléon Bonaparte,1769~1821) 이다.

현대에 들어와서

나폴레옹 만큼

뛰어난 정복자이자 영웅이 존재했는가?

독일의 문학가 괴테

(Johann Wolfgang von Goethe:1749~1832)는

나폴레옹보다 스무살이나 많으면서도

나폴레옹의 열렬한 지지자였고,

나폴레옹도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애독하는 독자였다.

나폴레옹은

코르시카 출신의 하급귀족출신으로

프랑스 최초로 "황제"란 칭호를 사용했고

황제 작위식도 교황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머리에 왕관을 씌운 일화는

너무 유명하다.

그러나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단어는 없다

:Impossible, n'est pas français)"라는 말을

남길정도로 패배를 모르던 그도

워털루 전쟁에서 참패를 하고

엘바섬에 유배되었다가 위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다음은 제2차 세계대전의 주역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1889-1945)이다.

히틀러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이 패망하는 것을 보았다.

그의 나이 서른살이었다.

독일이 전쟁으로 인한 부채로 인하여

빚더미에 올라 몰락하고 있을 때

히틀러는 나치당으로 정권을 잡았다.


그리고 오직 독일의 번영을 위하여

프랑스를 침공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

승승장구하는 듯 했지만

그의 야망은

유대인을 대규모로 학살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정복의 총칼을 더욱 강하게 휘둘렀다.


연합군과의 전투에서 밀리자

적어도 프랑스는 빼았길 수 없다는 신념 하에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

(Paris brûle-t-il?

: Is Paris Burning)?"라고

말했다고 한다.


1945년 1월

히틀러가 서부전선에서 가했던

마지막 반격 벌지 전투도

영미 연합군의 승리로 끝났다.

결국 패배가 짙어지자

함께 했던 동료들도

히틀러를 배신하게 된다.

결국 히틀러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인간은 정복의 꿈을 꿑다.

물론 모든 인간이 그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규모과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정복이라는 야망을

인간의 욕망으로 정의하는 것은

그다지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가끔 결혼했을 때에도

부부관계를 "정복"이란 용어로

묘사하는 것을 보면

정복은

우리 삶 가까운 곳에 있다.


그러나

세계 유명한 정복자의 삶이

그다지 행복한 것이 아님을

우리가 보았다.


정복의 꿈을 펼쳤던 사람들 중에

우리가 존경하는 성인(聖人,Saints)은

찾아볼 수 없다

우리가 그리될 수 없지만,

그래도

존경하는 성인(聖人,Saints)은

'낮는 곳을 바라보고

연약한 자를 섬기는 삶"을

살아낸 분들이다.


어쩌면 이들이 진정한 정복자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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