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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를 보는 방법

1인칭 시점으로 전개하는 예수 스토리

<나를 찾아온 니고네모(Nicodemus)>

나는 지친 몸을 이끌고

숙소에 들어왔다.

밤이 깊어진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밤 하늘의 별은

세상을 더욱 환히 밝히고 있다.


잠이 들기 전 인기척이 났다.


누군가 나를 찾아왔다.

문을 열어보니 매우 점잖은 사람이다.

"저는

니고데모(νικοδημος)라고 합니다."


그래. 그 이름 나도 들어봤다.

이 사람은

바리새인(ανθρωπος εκ των φαρισαιων) 중에

존경받는 사람이라고.


비록 어두운 밤이었지만

희미한 별빛 아래에서도

그의 품격을 알아볼 수 있었다.


"어찌 된 일입니까?"


나는 그를 정중하게 안으로 모셨다.

사실 옷을 허름하게 입고

나를 찾아왔어도

나는 정중하게 모셨으리라.


니고데모는 나를 향해

진지한 자세로 말한다.


"랍비여

나는 당신이

하나님으로 오신 선생님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행하신 기적을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으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제가 확신합니다."


나는

니고데모가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알고 있다.

무엇이 궁금한지

물어볼 필요도 없다.

이 밤에 나를 찾아온 것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기를 꺼려하는 것이다.


나를 만나는 일에

왜 당당하지 못하는가?


나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사람이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방법>

그는

나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학식이 높은 사람이다.

삶의 경험도 깊다.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 이해심도 있고

이미 존경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는

영적인 이해가 부족하다.


그는 나에게 묻는다.

"사람이 늙어서

어떻게 어머니 뱃속에 들어갔다가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까?"


니고데모의 한계이다.

그는

결코 하늘의 일을 알 수 없다.

세상의 지식과 경험과 경륜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래 인간이

지구가 돌아가는 큰 소리를 들을 수 없고,

앞으로 걸어가면서

뒤에서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없고

지나온 세월은 기억하지만

앞으로 일어날 일을 추측이나

기대는 하지만

전혀 알 수 없는

그런 근본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지.


태어날 때도 모르지만

세상을 떠날 때도 모르고

오늘 하루도 어떤 일이,

어떤 대화가 이루어질 지로 모르지.


나는 니고데모에게 말했다.

"물과 성령이 아니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사람이 거듭나지 않으면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을

놀라지 말라.


니고데모는 깊은 혼란에 빠졌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


그런 일이 일어날 것도

이해도 안되고

알지 못하는 그대.


그대에게 "거듭남"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물과 성령이 아니고서는"

사람의 힘으로 안된다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내 힘으로 안된다."는 것을

깨달으면 되는 것을.


"거듭나라"

"거듭나야 한다."

이 말조차

인간의 의지와 결단에 좌우되는

그런 일이라고 가르친다면

이는 허구요 거짓이다.


인간이 태어난 것도

사람의 의지와 결단,

이성의 작용이나

단세포에서 진화되어 우연한 산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 것처럼,


전적으로 하나님의 의하여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비로서 거듭남이 시작된다.


나는 니고데모를 책망했다.

"네가 이스라엘의 선생으로서

이러한 것을 깨닫지 못하느냐?"


그렇다.

세월이 흘러도

거듭나지 않는 자들이

아니 거듭남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

"거듭나라"라고 명령한다.


누차 말한다.

거듭남은

너희의 소관이 아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소관이다.


단지 물세례, 성령세례란 말로

희석시키지 말아라.


하나님이 아니면

이 땅에 생명이 태어나는 일도

하나님의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일(Born Again)도

이루어질 수 없다.


그러므로 거듭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이 있다.

"나를 영접하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얻게 될 것이다."

"나를 믿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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