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이 없으면 믿지 않는구나

1인칭시점으로 전개하는 예수 스토리

<왕의 신하의 아들의 치유>

나는

물로 포도주를 만들었던

갈릴리 가나를 다시 방문했다.

그때

새로운 포도주를 맛보았던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과연

그때 맛보았던 기쁨을

간직하고 있을까?

이러저러한 생각을 하는데

한사람이 얼굴이 사색(死色)이 되어

나에게 달려왔다.

큰 소리 지르며.

내 아들 살려주세요!

내 아들을 죽을 것 같아요.

내 아들 좀 살려주세요!”

그는 내 앞에 다가오자

“갈릴리에서

방금 내려오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체하지 마시고

지금 우리집에 가셔서

제 아들 살려주세요!”

나는 주변을 돌아보았다.

이들에게서

가나의 혼인잔치에 대한 기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나는 말했다.

당신들은

이적(異跡, sign)과

기사(奇事, wonder)를

보지못하면 믿지 않는구나.”

신하는 한번 더 나를 재촉했다.

내 아들이 죽기 전에

내려와 주세요.”

나는 무릎꿇은 사람에게 말했다.

가라.

지금 네아들이 살았다.”

그 신하는

내말을 믿고 집으로 갔다.

그가 집으로 가는 중에 집에서

오고있던 하인들을 만났다.

아드님이 살아있습니다.”

아니 그 때가 언제요?”

네 어제 일곱시 즈음에

열이 떨어졌습니다.

신하는 잠시 생각했다.

예수님이

네 아들이 살았다고

말씀하신 시각이 아닌가?’

그는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자초지종에 대해

집안 사람들에게

상세하게 이야기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모든 사람들이

그런 일이 있었나요?”

하면서 모두 믿었다.

나는 갈릴리 가나에서

두번째 표적을 시행했다.

표적을 행해야 믿는 사람들

그러나 곧

그 표적조차 기억하지 않는 사람들.

그래도 그들은 믿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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